자동차노조 25개사 기사 2350명 참여
김해, 창원 시내버스는 동참하지 않아
오늘 밤 최종협상 결과 따라 바뀔 수도



경남지역 시외, 시내 버스 기사들이 3일부터 파업을 결정해 시민들의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김해의 경우 시내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하지만 서울, 해운대, 마산 등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 경남지역 자동차노동조합 소속 25개사 운전기사 2350여 명은 3일 오전 4시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예고했다. 경남도는 2일 오후 7시 9분께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 도 시내, 시외 버스 파업소식을 알렸다.

▲ 김해여객터미널 창구에 시외버스 파업을 알리는 게시문이 붙어 있다.

도 내 대부분 지역의 시내버스가 파업 동참을 밝혔지만 협상을 완료한 경남고속 소속 버스를 제외한 시외버스 노선과 김해·창원 시내버스, 시내·농어촌 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김해여객터미널에서 운행이 중단되는 노선은 △김해~장유~서울(경부) △김해~장유~동서울 △김해~부곡·영산·창녕~서대구 △김해~동래~해운대 △김해~마산(직행) △김해~삼계~진영~덕산~마산(완행) △김해~수산(진영·나전·생림·생철)~밀양 △김해~창원~현풍·고령·거창~안동 △김해~장유·내서~함안 △김해~거제(고현) △김해~배둔·고성~통영 △김해~진주 △김해~사천·용현~삼천포 △김해~진교~남해 △김해~장유·용원·웅동~진해 △김해~구포·소락·매리~구포시장 등 16개 노선이다.

인천공항, 용인, 양산·울산, 언양·경주·포항, 광양·순천, 동광양, 광주, 전주·익산·군산, 대전, 제천·원주, 구미·성남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도는 비상수송대책으로 지역 운행 시외버스·고속버스, 철도 증회 요청, 전세 버스와 관용 차량 총동원, 택시 동원, 승용차 요일제 전면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내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김해 지역에 해당되는 대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오후 7시께 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지역 시외버스 파업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파업 노선은 공지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 혼란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오늘 오후 도로부터 시외버스 파업 연락을 받았다. 이후 읍·면·동에 시외버스 파업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 오후 9시에 진행되는 재협상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해여객터미널은 오후 8시께 여객터미널과 시외버스가 오가는 무계농협 장유터미널, 대동1단지 시외버스 정류장, 장유1동 주민센터 앞 고속버스 정류장 등에 운행 중단 노선 중단 공고를 붙였다. 김해여객터미널 측은 "재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그 전에 중단 노선을 파악해 공고를 붙인 상태다. 3일 오전 4시에 최종 확인해서 중단 노선을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집을 나서기 전 여객터미널로 문의해 버스 운행을 하는지 확인을 해서 혼란을 줄이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의/김해여객터미널(055~327~7898).

한편, 한국노총 경남지역 자동차노동조합은 3일 오전 10시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 측은 임금 7%인상, 상여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도와 노조는 6차에 걸쳐 협상 및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신청을 진행했지만 2일 최종 결렬됐다.

김해뉴스 /심재훈·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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