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노조 25개 버스 3일 파업 돌입
김해여객터미널 일부 노선 중지 '불편'

속보=
한국노총 경남지역 자동차노동조합 소속 25개 버스회사 운전기사들이 3일부터 시내, 시외버스 운행을 중단했다(<김해뉴스> 2일 인터넷 보도). 김해에서는 시내버스는 운행하고 있지만 김해여객터미널의 시외버스 운행은 차질을 빚어 터미널을 찾은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3일 김해여객터미널에 따르면, 김해여객터미널에서 호남, 충청, 경기, 경북, 강원 등의 버스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많은 경남권 버스는 대부분 멈춰섰다. 진주, 거제, 통영, 밀양 등 경남으로 가려던 이용객들은 대체 교통편을 찾지 못했다.

▲ 김해여객터미널을 찾은 한 시민이 시외버스 파업 소식을 듣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출근 시간 김해~장유, 내서~함안 노선은 오전 7시 한 차례 운행했다. 김해~동래~해운대 노선은 오전 8시, 8시 30분 두 차례 운행했다. 이후 배차 간격을 늘려 운행하고 있다.

하루 운행 편수가 56회로 가장 많은 김해~삼계~진영~덕산~마산 완행 노선은 비조합원 버스 기사로 일부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유동적이서 김해여객터미널(055~327~7898)에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김해여객터미널 측은 사상, 해운대 등 부산행 직행버스의 경우 경전철 등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창원, 마산 방면으로 가는 이용객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시내버스나 완행버스를 타러 서둘러 터미널을 빠져 나갔다.

김해여객터미널 관계자는 "경전철, 시내버스, 완행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이 있는 부산, 창원 방면의 경우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용객들이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진주, 거제, 통영, 밀양 등 경남 다른 지역의 경우 마땅한 대체수단을 찾지 못해 이용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말이 되면 이용객이 배 이상 늘기 때문에 불편이 커질 수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는 경우 임시버스 투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3일 오전 진주, 거제, 통영, 밀양 등으로 가기 위해 김해여객터미널을 찾은 시외버스 이용객 등은 약속을 취소하거나 대체 교통편을 찾기 위해 휴대폰을 들었다. 통영에 가려던 정명순(70·외동) 씨는 "못 가면 안되는 일인데 걱정이다. 우선 부산 사상터미널로 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지만 거기도 버스가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밀양에 가기 위해 터미널을 찾은 오영곤(59·부원동) 씨는 "김해뿐 아니라 사상터미널에서도 밀양 가는 차가 멈췄다고 한다. 임시운행 차량도 없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언성을 높였다.

휴가 나온 아들의 부대복귀를 위해 김해여객터미널을 찾은 A 씨는 서울행 시외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KTX를 타기 위해 부산 구포역으로 달려갔다.

한편 3일 오후 2시 시외버스 사측과 노조가 경남지역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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