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초청 첫 기획공연 '연서'
문화의전당서 한국전통춤 공연



전문예술단체 '최선희가야무용단(단장 최선희)'은 오는 12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이윤정의 춤-연서'를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최선희가야무용단이 준비한 첫 기획공연이다. 유명 무용수를 초청해 지역에서 보기 힘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자 '동행'이라는 주제를 달았다.

▲ 한국무용가 이윤정 씨의 무대 모습.

첫 번째 기획 무대에 오를 전통무용수 이윤정 씨는 인후무용단 대표이자 ㈔한영숙살풀이춤보존회 이사다. 제21회 전국무용제에서 은상을, 제23회 대구신인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6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인 이은주 명인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 씨는 이날 무대에서 한국 전통무용의 백미로 손꼽히는 춤들을 선보인다.

무대의 막을 여는 몸짓은 한영숙류 태평무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며 추는 춤이다. 경기도 도당굿에서 연회하던 무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춤으로, 발 디딤이 다양하며 섬세한 동작이 멋스런 춤이다.

이은주류 장검무도 이 씨가 재구성해 선보인다. 검무는 복식을 한 무원이 긴 칼을 들고 추는 춤이다. 원래 민가에서 가면무로 행해지다 조선 순조 때 궁중예술로 채택돼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긴 칼로 펼치는 춤사위가 일품이며 장엄함과 절제미가 돋보인다.

한영숙류 살풀이춤은 단아하면서 담백한 구성이 특징이다. 살풀이 수건을 활용한 섬세한 손끝의 움직임과 흰 버선의 발 디딤을 통해 우리 정서를 표현한다.

마지막 춤은 꽹과리를 이용한 진쇠춤이다. 꽹과리는 매구, 쇠 등으로 불린다. 굿판과 농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악기다. 진쇠춤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췄던 춤이다. 한국 춤의 신명과 역동성 있는 움직임을 나타낸다. 무대에서 표현될 진쇠춤은 엇모리와 경기굿거리, 자진모리로 이뤄지는 장단에 맞춰 구성됐다. 꽹과리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풀어내며, 꽹과리채의 장식품인 너슬을 통해 동적인 몸짓을 표현한다.  

이외에도 가야무용단의 창작무용극 '무접무애'와 '찬비가'도 공연된다. 무접무애는 임호산 옆 무접마을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무접마을 무용학교에서 벌어진 스승과 제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찬비가는 가야의 멋스런 가야천무를 재해석한 창작무용이다.

이 씨는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듯 무용으로 전달하고자 '연서'라는 주제를 달았다. 전통춤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도록 손짓, 발짓에 정성과 마음을 담아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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