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구 경상대 교수 김해여고 특강
온라인게임 사례로 재미있게 진행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지질과학 사이에는 과연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김해여자고등학교(교장 황욱)는 지난 2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조현구 교수를 초청해 '스타크래프트와 지질과학'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조 교수는 한국광물학회 제15대 회장을 지낸 전문가다. 
 
조 교수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스타크래프트와 지질과학을 '가스와 미네랄'이라는 두 개념 사이의 공통 분모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1998년 3월 미국의 벤처기업 '블리자드'가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는 두 가지 자원이 있다. 바로 가스와 미네랄이다. 
 

▲ 경상대 조현구 교수가 김해여고에서 '스타크래프트와 지질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치고 있다.

가스는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중요한 자원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총 수입액 4062억 달러 중 658억 달러가 에너지 자원이다. 우리나라가 하루에 사용하는 원유량은 세계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다. 우리나라는 2014년 12월 기준으로 23개국 53개 석유산업 업체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 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아예 기름이 나지 않을까. 조 교수가 "대한민국은 산유국일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학생들은 대부분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동해에 가스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산유국이다. 현재 동해 가스전은 2004년 7월 11일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하루 34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또 다른 자원인 미네랄은 광물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는 해외 광물자원 개발에 나서 2015년 2월 현재 17개 국 36곳에서 광물자원 개발 산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조 교수는 "자원은 못 찾은 게 정말 많다. 우리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지질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2학년 진현주 양은 "유명한 온라인 게임과 지질과학을 적절하게 재미있게 섞어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지질과학에 흥미가 높아져 듣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해뉴스 /최수혜(김해여고)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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