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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문 여는 도예공방 "생활문화 향유에 노력"
  • 수정 2017.11.15 10:33
  • 게재 2017.11.08 09:50
  • 호수 346
  • 9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장유 대청동에 문을 연 '도자기예술창고' 정고성 소장이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7월 장유에 '도자기예술창고' 개소
정고성 소장, 만들기 체험 등 진행
아트마켓·지역작가 작품 전시 예정



"장유 지역에는 문화행사가 부족하고 행사를 할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합니다. 저희 공방은 1년 365일 문을 닫지 않습니다. 지역민들이 마음 편하게 들러 따뜻한 차를 마시며 생활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최근 지역의 예술인들이 대청계곡에 하나둘씩 둥지를 틀고 있다. 3개월 전부터 도자기 공방과 규방, 갤러리가 차례로 들어섰다. 그 중심에는 '도자기예술창고' 정고성(57) 소장이 있다. 그는 지난 7월 22일 대청동 875-5번지에 도자기예술창고의 문을 열었다. 이후 마음 맞는 동료 예술인들이 따라 들어왔다.

정 소장은 "경북 청도에서 공방을 운영하다 2년 전 창원을 거쳐 이곳으로 왔다. 처음에는 거의 폐허와 같은 곳이었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이어서 짐을 옮기느라 고생도 많이 했다. 주변 사람들이 말리기도 했지만 공방 앞에 탁 트인 대청계곡이 있어 좋았다.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해 상동면 출신인 정 소장은 서울 중앙대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했다. 화가였던 부모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운동을 하면서도 그림을 그리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게 좋았다. 그는 "20대 후반 무렵 집 근처에 도자기 공방이 있었다. 오가다 자연스레 들르게 됐다. 작품이 구워지는 동안 기다리노라면 가슴이 설렜다. 그때부터 도자기를 빚기 시작했다. 굉장히 즐겁고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도자기예술창고의 실내 규모는 약 330m²다. 이곳에는 정 소장의 도자 작품 200여 점이 진열돼 있다. 토우, 조형물, 생활 식기, 다기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달 말부터는 지역 도예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벽에는 서양화가 이라윤 씨의 유화작품이 걸려 있다. 한 달에 두 번씩 미술작품을 교체한다. 전시회가 끝날 때마다 작품 경매를 진행한다.

정 소장은 "내년 봄부터는 공방 앞에서 보름에 한 번씩 아트마켓도 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행사를 지속하면 주변에 소문이 날 것으로 본다.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뒷받침해 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자기예술창고에는 직접 도자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작업과 전시,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이다. 도자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 서각, 조각, 다도 교육도 진행된다. 강의는 이곳에 소속된 전문작가들이 맡는다.

아직 공방은 변화 중이다. 실내는 완성된 상태지만 외부장식 작업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정 소장은 "공방 앞에 설치할 잉어 조명을 직접 만들고 있다. 앞으로 계곡 쪽에 데크를 설치해 공연장을 만드는 게 꿈이다. 최근 지인이 계곡 위 장유사가 허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 관련 사찰이라고 알려줬다. 김수로왕·허왕후 설화와도 연관이 깊은 곳이라고 했다. 이를 모티브로 삼아 이야기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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