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역사탐험대에 참여한 봉명초 3학년 학생들.


지난 3일 역사탐험대 행사 참여
관동유적공원 등 둘러보며 공부



봉명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가야역사탐험대'에 참여해 '옛날 보물'이 숨겨진 곳을 찾아 나섰다. 
 
가야역사탐험대는 <김해뉴스>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인제대학교, 김해교육지원청과 함께 지역 역사를 담고 있는 유적지를 돌며 역사 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봉명초는 지난달에 이어 지난 3일 봉명초 3학년 4반 25명, 5반 25명이 역사탐험대에 참여했다. 
 
학생들이 방문한 유적지는 장유·율하 지역의 관동유적공원, 율하고인돌유적, 아래덕정유적이었다. 인제대박물관 정찬우 학예사와 문유지 학예원구원이 역사탐험대 진행을 맡았다. 
 

▲ 학생들이 율하고인돌 유적지의 내부 복원지를 살펴보고 있다.

문유지 학예연구원은 "가야는 '철의왕국'이기도 했지만 '해상왕국'으로 불렸다. 관동유적공원에 있었던 선착장에서 다른 나라들과 많은 무역을 했을 것이다. 가야시대 때 만들어진 선착장, 도로 흔적을 보면 조선시대보다 더 세밀하고 기술이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문유지 학예연구원을 따라 관동유적공원의 넓은 들판을 일렬로 걸었다. 문 학예연구원은 "우리가 서 있는 곳이 바다와 육지의 경계다. 과거에는 이곳이 바닷가였고 학생들이 다니는 봉명초 앞도 바다였다"고 말했다. 

고인돌 유적지로 가자 학생들의 호기심이 높아졌다. "아기 무덤이에요", "뼈만 넣은 것 같아요", "돌 아래에 평평하게 묻었을 거예요." 사람이 들어가기에는 크기가 작은 고인돌의 관 형태를 보며 학생들은 여러 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정찬우 학예사가 "죽은 사람을 접어서 관에 넣었다"고 하자 학생들은 끔찍하다는 듯 소리를 탄성을 질렀다. 정 학예사는 "세상에 나오기 전 엄마의 뱃속에서 웅크려 있던 모습처럼 땅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하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탐험대에 참여한 4반 김민서 양은 "책에서만 보던 고인돌을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고 말했다. 5반 박정현 양은 "고인돌을 잘 몰랐지만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유명한 사람의 무덤이라는데 지금 무덤이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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