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 부곡동 아파트 일대 전경. 김해뉴스DB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가 자료
10월 129건 그쳐 집계 이후 최악
매매가격 지수도 하락 행진 계속



김해 월간 아파트 거래 건수가 연거푸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 건수는 사상 최저였던 지난 9월보다 42% 줄어 다시 최저 신기록을 경신했다. 침체에 빠진 지역 부동산시장 경기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월별 자료'에 따르면, 김해의 10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129건에 그쳤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월별자료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최저다. 9월 223건도 2006년 이후 최저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록이 깨진 셈이다.

올해 김해의 월별 아파트 거래 건수를 보면 1월 355건, 2월 452건, 3월 549건, 4월 665건, 5월 438건, 6월 520건, 7월 476건, 8월 397건, 9월 223건이었다.

연도별 10월 아파트 거래 건수 중 100건 초반대로 떨어진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10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824건)에 비해 84.3%나 감소했다.

김해의 연도별 10월 아파트 거래 건수를 보면 2006년 1576건, 2007년 591건, 2008년 3196건, 2009년 1007건, 2010년 1254건, 2011년 420건, 2012년 589건, 2013년 1126건, 2014년 999건, 2015년 918건, 2016년 824건이었다. 올해 10월은 가장 많았던 2008년 10월 3196건의 6.9% 수준에 불과하다.

10월 뿐 아니라 올해 1~10월 아파트 거래 건수도 2012년 이래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2년 4447건, 2013년 1만 641건이었던 1~10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2014년 9387건, 2015년 8252건, 2016년 6006건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637건(27%) 줄어든 4369건에 그쳤다. 2013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도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김해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월부터 37주 연속 하락해 10월 넷째 주(30일) 가격지수는 96.70(2015년 6월 100기준)에 머물렀다. 전세가도 98.70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10월 첫째주(9일) 아파트 매매가 가격지수 97.00, 전세 가격지수 98.90보다 각각 030, 0.20 떨어진 수치다.

관동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는 한 건도 없었다. 아파트가 분양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부의 8·2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지역에서는 부동산시장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면서 "아파트 실거래자들은 아파트 매매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관망하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거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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