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분야별 예선대회 진행돼
40여 팀 참여해 열띤 경쟁 벌여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교장 장병문)는 지난 8~10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팝송, C-팝, J-팝 경연 예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발음·전달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팝송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대중가요를 말한다. C-팝은 중국어 노래이며 J-팝은 일본어 노래를 뜻한다. 
 
팝송 대회는 8일 오후 3시 50분 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30여 팀이 참여했다. C-팝과 J-팝 대회는 10일 오후 4시 40분 시청각실에서 진행됐다. 총 10여 팀이 출전했다. C-팝, J-팝 경연대회 본선은 오는 17일 열린다. 팝송 경연대회 본선은 22일 진행된다. 
 

▲ 김해분성여고 학생들이 지난 8~10일 팝송, C-팝, J-팝 경연대회 예선에서 열창하고 있다.

예선대회는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생들은 일주일 전 참가 곡의 '엠알(MR)'을 각 과목 담당교사에게 제출했다. 엠알은 '뮤직 레코드'의 약자로 반주 음악을 일컫는다. 참가자는 개인이나 팀 단위로 출전했으며, 팀은 4명 이내로 구성됐다. 심사는 1절만 했다.  

팝송 심사는 '베스트 동아리' 회원 19명과 방송 도우미 12명이 맡았다. 총 31명의 점수를 합산한 후 1.5배수를 합격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베스트T 동아리는 김해분성여고의 영어 동아리다. 미국 영화 보고 감상문 쓰기, 영어로 뉴스 기사 만들기, 영어 숙어와 단어를 가지고 상황 예문 만들기, 어린이집으로 봉사활동 가기 등 다양하게 활동한다.
 
C-팝과 J-팝 대회는 이미현 중국어 교사와 양여진 일본어 교사가 심사했다. 심사 기준은 가사 숙지, 발음, 무대 장악력으로 이뤄졌다. 상은 참가인원의 20% 이내의 팀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팝송·J-팝 부문에 참여한 이예진(15) 학생은 "입학해서 가장 기대했던 대회였다. 준비를 할 때는 마음처럼 잘 안됐다. 하지만 예선을 통과해 기분이 좋다. 본선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를 할 생각"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J-팝 부문 참가자 배서현(15) 학생은 "일본어를 배운 적도 없고 할 줄도 몰랐다. 영화 '너의 이름은'을 본 뒤로 일본어 노래에 관심이 생겼다. '너의 이름은'의 삽입곡을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출전하게 되었다"며 계기를 밝혔다. 
 
그는 "노래 가사를 해석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발음과 해석을 비교해 가며 일본어를 배우게 됐다. 수상과 관계없이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 일본어를 즐겁게 습득할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팝송부문 심사를 맡은 곽민아(16) 학생은 "우리 학교에 노래를 잘하는 학생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해뉴스 /강민지(김해분성여고)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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