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리 신월역 인근 개발 움직임
지역주민들 “상업시설 지어야” 반대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월역이 들어서는 진례면 산본리 일대에 산업단지를 포함한 개발사업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어 진례면 주민단체와 산본리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해시는 신월역사 신설이 확정된 지난 8월 한화그룹의 제안 의견서를 접수해 신월역 주변 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계획서는 '3360억 원을 들여 신월역 주변 그린벨트 92만7000㎡를 산업단지나 택지로 2022년까지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시는 상업지를 포함한 택지 개발을 원했고, 한화는 산업단지 개발을 희망해 협의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도시개발 조성 이익금은 신월역 신설 추가 사업비 230억 원으로 사용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었다.

최근에는 도시개발 예정지로 알려진 관동마을에 산업단지 개발 안내문이 나돌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을 망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관동마을 주민들과 진례면번영회 관계자는 이달 초 김해시를 찾아 산업단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진례면번영회 관계자는 "관동마을 주민들이 산업단지 개발 안내문을 보고 번영회에 찾아와 함께 김해시에 갔다. 진례로 들어오는 관문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생활시설과 상업시설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동마을 주민들은 산업단지반대대책위를 구성해 앞으로의 동향을 살피고 산업단지 조성에 적극 반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대책위 주민은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관동마을 전체가 포함될 수도 있다고 들었다. 신월역 공사를 하는 한화 쪽에 물어보면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라고 한다. 시에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한다. 산업단지가 들어선다면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막겠다"고 말했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최근 주민들이 산업단지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며 찾아온 적이 있었다. 산업단지 개발 협의나 신청이 들어온 게 없다. 뜬소문이기 때문에 시의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한화그룹의 제안 의견서를 받았던 신월역 담당 부서인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신월역 주변을 개발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서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정식 제안서는 접수되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알려진 바도 없다. 연말께 도시계획과로 접수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월역 신설과 개발 사업 사이에 연관성은 전혀 없다. 역세권이 개발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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