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중환 부산경남본부장(오른쪽)이 김영관 조교사에게 상금과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대한민국 95년 경마 역사상 최단기간 1000승 신기록을 달성한 ‘기록의 사나이’ 김영관(57) 조교사가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난 12일 ‘김영관 조교사 1000승 기념행사’를 열고 공로패를 전달하고 기념식수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중환 본부장, 김용철 경마처장 등 마사회 관계자와 오문식 조교사협회장 등 경마관계자들 20여 명이 참석했다.

공로패에는 “2017년 6월 23일 제8경주에서 경주마 ‘삼정어게인’으로 한국경마 최단기, 부산 경마 최초 통산 1000승의 영예로운 달성을 기념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또한 1000승이라는 대기록에 담긴 시간과 노력의 의미를 담아 렛츠런파크 범방공원에 기념 식수를 했다. 기념 식수는 바위산에서 악조건을 견디며 살아남은 희귀한 수목으로, 역경을 넘은 흔적과 운치가 담긴 굴곡이 돋보이는 석산 소나무로 이뤄졌다.

김영관 조교사는 "이번 기념 식수는 나에게 더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다. 앞으로도 한국경마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중환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장은 "모든 경마인들에게 김영관 조교사가 남긴 흔적은 잊지 못할 기쁨과 추억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관 조교사는 대통령배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일궈내는 등 한국 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김영관 조교사가 공로패를 들어올리며 미소를 짓고 있다.

데뷔 14년차인 김 조교사의 주요 기록으로는 17연승으로 국내 최다 연승마 배출(‘미스터파크’, 2007.3.7〜2012.6.3), 9년 연속 다승왕(2008〜2016), 역대 최단기간 조교사 통산 1000승 달성, 국내 첫 통합 3관마 배출(2016년 ‘파워블레이드’), 국내 첫 시리즈 3개 경주 통합 우승마 배출(2014년 ‘감동의 바다’), 최우수 조교사 9번 수상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2017년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트리플나인’을 필두로 사상 첫 파트Ⅰ 국가 개최 국제 경주 우승과 21번째 우승국 대열 합류(‘메인스테이’)와 준우승(‘트리플나인’), 등이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김 조교사에게 첫 경마대회 우승을 가져다준 ‘루나’를 시작으로 ‘상승일로’, ‘미스터파크’, ‘인디밴드’, ‘퀸즈블레이드’, ‘록밴드’와 지금도 맹활약 중인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 대한민국 최고의 경주마들이 모두 김 조교사의 손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경마 전문가들은 “김연아 선수로 인해 온 국민이 ‘피겨스케이팅’을 알게 되었듯이 김영관 조교사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경마 시행국가에 ‘한국 경마’를 알린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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