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졸업생, 모집 정원 미달

인구 감소로 파생되는 사회문제인 '입학 절벽' 현상이 경남지역 고등학교에서도 처음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16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출산율 저하 등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모집 인원보다 중학교 졸업 예정자 수가 적은 '입학 절벽'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실제로 2018학년도 고등학교 모집 예정 인원은 3만 1707명으로 중학교 졸업 예정자 3만 1389명보다 318명이 많다.

2017학년도까지는 경남지역에 입학 절벽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 2017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자 수는 3만 4798명으로 중학교 졸업자 수 3만 6067명보다 1269명 적었다.

이처럼 중학교 졸업 예정자 수가 감소하면서 2018학년도 지역 농어촌에 위치한 특성화고교에는 최악의 미달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 특성화 고교들은 2017학년도에도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2017년도에는 특성화고 37개교 중 18개교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18개교의 총 정원은 5091명이지만 확보된 학생 수는 4426명에 그쳤다. 미달률이 13.06%(665명 미달)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였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2018학년도 모집에서도 도시보다는 농어촌, 일반고보다는 특성화고교의 미달률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과 해당 고교에서는 지난 1년간 특성화고 학생들의 교육활동 실적과 다양한 혜택을 담은 잡지 '일취월장' 1만 부를 발간해 도내 중학교와 기업체에 배부하는 등 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해뉴스
부산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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