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공연단 소울포에버가 지난해 열린 기획공연에서 라틴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통, 융복합공연 마련
내달 8일 대청동 '공간, 춤'서 진행



집시탱고에 클래식과 재즈가 가미된 융복합공연이 다음 달 초 장유 대청동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통(대표 김송미)은 다음 달 8일 오후 7시 춤 전용극장 '공간, 춤'에서 기획공연 '집시, 탱고 그리고 춤'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통이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집시탱고 장르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 단체는 지역의 음악인과 댄스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2014년 창단했다. 현재 각종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과 예술 공연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관객이 직접 춤을 추며 공연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참여형 공연이 이뤄진다. 2부에서는 집시탱고의 자유롭고 서정적인 몸짓에 클래식과 재즈 음악이 더해진 융복합적 공연이 펼쳐진다.

율하체육관 라인댄스 팀이 창작 라인댄스로 1부 첫 무대를 꾸민다. 노래 '오 캐롤'과 '레이디 인 레드'에 맞춰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라인댄스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관객이 직접 라인댄스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크리스마스 캐롤 '펠리스나비다'의 신나는 리듬에 따라 작은 춤 파티가 벌어질 예정이다.

본 공연인 2부는 지역출신 재즈보컬 김소현의 목소리로 문을 연다. 그는 김경호 밴드에서 코러스를 맡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지난 9월 열린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라질을 상징하는 보사노바 풍의 대표곡 '걸 프롬 이파네바'와 '노 모어 블루스', 멕시코 출신 파블로 벨라트란 루이스가 작곡한 차차차 풍의 노래 '스웨이'를 부른다.

다음 무대는 클래식으로 이어진다. 개천예술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영재 피아니스트 옥서현 양이 쇼팽왈츠 14번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황라경·서계수와 바이올리니스트 조수현은 드라마 '하얀거탑'의 삽입곡 '비로젯'을 협연한다. 또 조수현은 헝가리의 민속무곡 '차르다시'와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로 들려준다.

이번 행사의 클라이맥스인 춤 무대는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아마추어 공연단인 소울포에버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명곡 '엘 초클로'를 배경으로 정열적인 무대를 펼친다. 이어 부산 플라마 플라멩코 이영자 무용단장이 무대에 올라 19세기 스페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무곡 '가로띤'에 맞춰 춤을 춘다. 모자를 이용해 남장여자를 연상케 하는 춤사위가 특징이다.

한국문화예술통의 김송미 대표는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를 유학한 홍성선과 함께 누에보 탱고와 밀롱가를 선보인다. 누에보 탱고는 정통 탱고에 재즈와 클래식의 어법을 더해 완성된 장르이다. 밀롱가는 2박자의 빠른 춤곡이다. 누에보 탱고는 라틴 탱고 연주곡인 '센티미엔토스', 밀롱가는 스페인의 화려한 무곡 '알레그리아스'를 배경으로 한다.

김 대표는 "집시탱고라는 장르가 대중에게 아직은 생소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 소개하고 싶었다. 소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입장료 7000원. 문의/055-322-1055.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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