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버 바리스타들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있다.


실버카페 달보드레 3호점 등장
장유도서관서 28일 영업 시작



60세 이상 어르신이 꾸려나가는 '달보드레' 실버카페가 28일 장유도서관 1층에 3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노인일자리전담기관인 김해시니어클럽(관장 나만순)은 경남도에서 지역맞춤형 노인일자리 개발사업비 5000만 원을 지원받아 1, 2호점에 이어 3호점을 운영하게 됐다.
 
우리말 '달달하고 보드라운'이라는 뜻을 가진 '달보드레' 실버카페는 27일까지 커피를 500원 할인해 시범운영한 뒤 28일 무료 시음회로 본격 개점한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달보드레' 실버카페는 1, 2, 3호점 문을 열 때 마다 취업하려는 노인들이 10명 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3호점에서 근무할 어르신 바리스타를 15명을 모집한 결과 57명이 응시했다. 이 중 선발된 15명은 4주간 교육을 받았다. 지난달 커피 제조 방법, 커피 명 등 이론교육을 실시한 후 3일에 중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가에서는 메뉴 이해와 정확성, 청결성 그리고 능숙한 손님 응대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달보드레 장유점에서 일하게 된 조미제(여·63) 씨는 "중간 테스트 때 교육받은 방법대로 카푸치노와 초코라떼를 만들었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기억을 더듬어 시험을 쳤다"고 말했다.
 
'달보드레' 실버카페에서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한택연 담당자는 "어르신이 커피를 제조하는 만큼 속도가 늦을 수는 있다. 대신 정확함과 청결함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여유가 필요하다면 '달보드레' 실버카페를 찾길 바란다. 이곳은 라면과 과자도 구비돼 있다. 도서관 이용객이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도시락을 싸온 손님도 카페에서 먹을 수 있다"며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했다.
 
문서영 인제대 학생인턴기자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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