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포인트대회 3언더파 141타
18세,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
김해출신의 최혜진(18)이 최정상 골퍼들이 겨룬 왕중왕 무대에서 특급 신예의 면모를 뽐내며 '왕중왕'이 됐다.
최혜진(18)은 19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에서 열린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 원·우승상금 5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첫 우승이다.
최혜진은 대회 최연소 우승자 진기록도 함께 썼다. LF포인트 왕중왕전은 2017년을 빛낸 1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스타전 성격의 이벤트대회로 펼쳐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각 대회 최종라운드 순위와 톱10 입상성적에 포인트를 줘서 우열을 가린다. LF포인트 기준 상위 8명이 출전권을 얻었고, 초청선수 2명이 추가로 참가했다. 이들 2명 중 한명이 최혜진이다.
이들은 각자 성적에 따라 언더파와 이븐파를 부여받고 이틀간 자웅을 겨뤘다. 36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 대회에서 초청선수로 참가한 최혜진이 역전 드라마를 그려낸 것이다.
1라운드에 앞서 이븐파를 부여받은 최혜진은 첫 날 2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튿날 계속해 타수를 줄여나가며 정상에 올랐다.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뒤 12∼14번 홀 3연속 버디로 선두 배선우(23)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고교재학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최혜진은 정규대회 2승과 이벤트대회 1승으로 내년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최혜진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과 보그너 MBN 여자오픈)한 뒤 지난 8월 프로로 전향했다. 앞서 올해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할 때와는 다른 기분"이라면서 "내년에는 보다 나은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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