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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추위, 말들은 어떻게 보낼까?
  • 수정 2017.11.24 14:50
  • 게재 2017.11.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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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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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맞은 말 모습.


겨울용 마의, 깔짚, 원적외선 총 동원


기온이 뚝 떨어진 겨울, 경주마는 어떻게 겨울을 날까?

지난 22일은 절기 중 첫 눈이 내리는 날이라는 뜻의 소설(小雪, 첫눈 내리는 날)’ 이었다.

강원도에는 벌써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수도권에도 첫 눈이 내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겨울은 때에 따라 강한 한파가 찾아온다고 한다. 행정기관에서는 추위를 대비해 수목 보호를 위한 도로변 녹지 바람막 설치, 수목 보온 볏짚싸기 등 월동 채비를 하고 있다.

경주마 12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역시 겨울나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렛츠런파크는 겨울을 잘 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경주마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하는 새벽시간에 집중 훈련이 이뤄지는데, 겨울철 새벽 바람을 견디는 것 자체가 말 관계자나 경주마에게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경주마와 동고동락하는 부경 동물병원 수의사, 조교사, 말관리사 등 경마 관계자들은 찬바람에 감기라도 걸릴까’, ‘추위에 몸이 허해지지는 않을까경주마의 몸 상태에 온 신경을 쓰게 된다.

피터 울즐리 조교사는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말을 잘 보살펴서 돈 벌려고 한다지만 살아있는 동물을 대하는데 사랑이 없이 되겠어요?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니깐 이렇게 보살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경주마가 겨울을 나는 방법을 여러 가지다. 먼저 사람이 추워지면 겨울옷을 입듯 경주마도 전용 옷을 입는다. 경주마의 겨울철 옷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운동 직후 빨리 땀이 마르지 않게 말 등에 덮어주는 재킷이다. 폴리에스테르 재질인 재킷은 사람으로 말하자면 바람막이정도로 볼 수 있다. 겨울철 방한을 위해 만들어진 재킷도 있다. 바로 체온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모직으로 만들어진 안감에 솜을 덧대 만들어진 방한용 마의(馬衣). 한겨울 말들이 각자 마방에서 쉴 때는 이 마의를 입혀 겨울철 질환예방을 한다.

▲ 겨울나는 경주마가 원적외선 찜질 중인 모습.

말이 생활하는 마방의 온도도 높인다. 말이 생활하는 마방은 콘크리트 바닥으로 돼 있다. 바닥 위에 고무 매트를 깔아두지만 한겨울을 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깔짚을 깔아 경주마를 한기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또 깔짚에 습기가 차지 않고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에 비해 교환 주기를 앞당겨 갈고 있다.

겨울에는 경주마 보호 차원에서 가급적 샤워를 자제하지만 꼭 샤워를 해야 한다면 온수로 씻긴다고 한다. 또 말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원적외선으로 건조시키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또 소리에 민감한 말이 아닌 경우 헤어 드라이기를 동원해 건조시키기도 한다.

경주마의 다리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평균 500kg에 육박하는 경주마는 그 몸무게를 지탱하기 힘들어 보일만큼 얇은 다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리보호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한다.

운동이 끝난 경주마를 위해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핫팩을 대기도 하며 보온을 위해 붕대를 감아두기도 한다. 또한 다리는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며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씻기며 바세린이나 오일 등을 발라 발목부위의 수분침투를 방지하기도 한다.

겨울철 고질병인 호흡기 질환과 산통에도 대비한다. 호흡기 질환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기로 생각하면 된다. 산통은 배앓이라고 불리는 말 복강장기의 이상과 통증을 이르는 말이다. 산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추운 겨울로 넘어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수분 섭취의 감소와 더불어 말이 추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렛츠런파크 부경 동물병원 이민현(35) 수의사는 말에게 온수를 충분히 제공하고 마방의 급격한 기온변화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겨울철 면역력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발굽영양제, 관절강화제, 비타민 등 종합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먹이는게 좋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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