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모임 성과 발표, 낭독 등
서정흥 시인 초청 북토크 진행


 
지난 23일 오후 7시 김해도서관 3층 시청각실에서 '독서동아리 발표회-책 읽는 밤'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독서회 간 화합과 도서관 중심의 독서문화를 활성화를 위해 4년째 진행되고 있다. 행사장 입구에는 초청 작가의 저서 <나는 못난이>, <닳지 않는 손>, <시의 숲에서 길을 찾다> 등 12권의 책이 전시돼 있었다. 
 
이날 행사는 독서회원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8개 성인독서회가 참가했다. 8개 독서회는 각자 특징을 가지고 운영된다. '휴먼리딩'은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책 읽어주는 활동을 한다. '독서불패'는 육군 제5870부대 내 독서회로 부대 내에서 독서활동을 한다. '울타리'는 가장 오래된 독서회로 책을 읽고 논제를 놓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 김해도서관 독서동아리 발표회 모습.

1부는 독서회 소개, 독서회원들의 작품 발표와 개인장기 공연으로 진행됐고, 2부는 <시의 숲에서 길을 찾다>의 저자 서정홍 시인과의 북토크로 진행됐다.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 자작 글 낭독, 애송시 낭송, 플롯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어 손은희 동화구연가의 사회로 서정홍 시인과 각 독서회에서 나온 패널들의 소개가 있었다. 서 시인은 산청군 황매산 일대에서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는 시인이다. 
 
서 시인은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설레고 아침마다 누군가와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에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과 더불어 살며 마을 청년회장으로서 마을 일을 돌보는 60대 청년"이라며 웃었다.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쓸 수 있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시는 쓰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시가 찾아온다"는 말로 대신했다. 동시작가 이오덕 시인의 제자이기도 한 서 시인은 알기 쉽게 시를 써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말로 자신의 시세계를 밝혔다. 
 
이날 행사를 지켜 본 최은정 씨는 "책 읽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차분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공연 역시 조용하면서도 알찬 내용으로 감동을 받았다. 시낭송도 일률적이지 않고 다양한 낭송으로 다른 낭송회와 달랐다. 또 작가와의 토크를 하면서 작가의 입을 통해 작품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시에 대한 공감이 커졌고 시인의 성품과 작품이 일치하는 것 같아 좋았다. 앞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애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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