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진이(36·여) 씨는 요즘 네 살 아들 때문에 걱정이다. 2~3일 전부터 머리에서 미열이 나고, 밥을 통 못 먹더니 갑자기 피부에 빨간 반점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수두라고 진단했다.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발병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요즘, 우리 아이의 감염 예방을 위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의 원인과 증상 등에 대해 알아보자. 

 



수두, 4~6세 어린이 발병 많아
미열·두통 시작해 물집 진행

유행성이하선염, 침 통해 전염
위생관리·접종예방 철저히 해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두는 매년 4~6월, 11월~이듬해 1월 가장 많이 발생하며 4~6세 어린이의 발병률이 높다. 유행성이하선염도 주로 매년 4~6월, 10월~12월 가장 많이 발생하며 4~6세 어린이와 13~18세 청소년에게 주로 발병한다.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15일 기준)까지 김해지역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확진·의심 신고건수는 각각 1123건, 350건이었다.
 

■수두
수두는 헤르페스바이러스가 원인이다. 80종 이상 헤르페스바이러스 중 헤르페스 3형(HHV3)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를 말한다. 수두는 수두환자와 직접 접촉했을 때 피부에 생긴 수포의 진물, 수두환자의 기침, 재채기 할 때 공기에 바이러스균이 퍼지면서 감염된다. 수두는 모든 연령에 거쳐 발병하지만 주로 10세 미만 소아에게 흔히 발병한다. 이전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수두 환자와 접촉한 경우 비교적 쉽게 감염된다. 
 
수두에 대한 방어력이 없는 사람이 가족 내에서 노출될 경우 수두에 걸릴 확률은 80~90%에 이른다.  
 
수두바이러스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공기전파나 수두환자의 수포액에 직접 접촉하므로서 전파된다.
 
헤르페스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0~21일이다. 수두는 초기 미열과 두통,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난지 3~4일이 지나면 얼굴, 몸통, 팔·다리 등 피부에 빨간 반점과 물집이 퍼진다. 수두로 생긴 발진 부위에 2차적 피부 감염이 될 경우 폐렴, 소뇌조화 운동불능,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헤르페스바이러스는 수두를 앓은 뒤에도 사람 몸속에 잠재돼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심한 피부통증과 가려움증 등 증상을 보인다. 수두 치료는 가려움증을 해결하거나 피부감염을 막아주는 약을 처방해 치료한다. 
 
김해복음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주영 과장은 "수두에 감염됐을 때 두통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절대 안 된다. 간과 뇌에 장애를 가져오는 라이증후군이라는 합병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던 사람이 수두가 의심될 경우 즉각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행성이하선염
유행성이하선염은 바이러스(Mumps uirus) 감염에 의하여 나타나는 이하선부종이 특징적인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에 속하는 파라믹소(paramyxo) 바이러스다. 유행성이하선염은 감염자의 침이 튀면서 전파되는데 14~21일 간 잠복기를 지난 뒤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그 이후 침샘 비대, 동통을 앓게 된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의 85%는 귀밑샘(이하선)에 증상이 발병한다. 귀밑샘은 우리 입 안에 침을 분히는 침샘 중 크기가 큰 침샘으로 좌우 귀 밑에 하나씩 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처음에는 귀밑샘 한 쪽만 붓기 시작하다가 2~3일 후에 양쪽이 붓게 된다. 3~7일이 지나면 점차 붓기가 가라앉는다. 치료는 통증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처방한다. 통증으로 음식을 씹는 게 힘들거나 구토가 심해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수액을 공급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이 확진 될 경우 전염방지를 위해 환자는 약 5일 간 격리가 필요하다. 
 
서 과장은"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70~90% 감염되지 않는다. 예방접종자가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에 걸리더라도 증상은 경미하다. 이 두 질병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수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예방접종 상황을 파악해 접종을 빠뜨렸다면 접종을 완료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수두와 MMR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nip.cdc.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도움말
서주영 김해복음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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