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바라밀선원에서 진행된 가야불교문화진흥원 출범식을 마친 후 임원진 등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각계 31명으로 이사진 꾸려
가야불교 연구 법등회 확대 개편



가야사, 가야불교 복원에 중추적 역할을 맞게 될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인해 스님, 바라밀선원 주지)이 지난 25일 바라밀선원에서 공식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대구 동화사 주지 선지 스님, 김해 은하사 주지 혜진 스님 등 영남권 불교계 인사부터 허성곤 김해시장,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 갑), 김경수(김해 을) 의원 등 지역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해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해 뿐 아니라 하동 칠불사 주지 도웅 스님, 보리암 주지 능원 스님, 성주사 주지 원종 스님 등 가야불교와 연관 있는 경남 사찰의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가야불교 연구모임인 '법등회'를 확대·개편한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은 앞으로 가야불교문화축제 개최, 가야 문화·역사 인물 바로알기, 문화유산 연구·발굴, 체험교육 등을 통해 가야사와 가야불교의 복원, 보존·전승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판식과 퓨전국악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출범식은 2014년 구지회 발족부터 시작된 준비 경과보고, 7명의 상임이사 추대, 24명 이사들에 대한 위촉패 전달, 축사, 기념 떡 절단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대 가야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에 추대된 인해 스님은 "가야불교가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 가야문화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야를 계승한 김해가 역사 도시, 문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단체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가야불교문화진흥원 출범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가야사와 가야불교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홍철 의원은 "가야사 복원 특별법 추진 등 정부와 정치권이 가야사 복원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는 상황이다. 가야불교문화진흥원 출범이 가야사 복원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봉하산 자암터를 오를 때마다 가야사와 가야불교가 기록이 남지 않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하곤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가야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두 명의 대통령이 관심을 가진 만큼 가야사 복원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 새로 출범한 가야불교문화진흥원, 김해시, 시의회 등과 함께 가야사와 가야불교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 불교계에서도 가야불교문화진흥원 출범이 가야불교 복원과 전승에 중요한 역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창원 성주사 주지 선지 스님은 "김해, 창원을 포함한 옛 가야지역은 180개 사찰이 산재했던 불국토였다.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이 묻혀진 가야사와 가야불교를 복원해 후대까지 도움이 되는 족적으로 남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 동화사 주지 선지 스님은 "새로운 불교의 틀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새롭게 가야불교를 복원하는 것은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제대로 정립하는 길이자, 미래의 자산을 준비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야불교는 서기 48년 김수로왕의 비 허황옥과 그의 오빠 장유화상이 인도에서 가야로 불교를 직접 전파했다는 가야 초전법륜에서 시작된다. 삼국유사 가락국기, 파사석탑, 지역사찰의 연기설화 등 가야불교 관련 문화유산이 전해오지만 아직 그 실체를 두고 완전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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