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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숙원 비음산터널 개통 서둘러야
  • 수정 2017.11.29 10:51
  • 게재 2017.11.29 10:48
  • 호수 349
  • 19면
  • 공윤권 시민참여 정책연구소 소장(report@gimhaenws.co.kr)
▲ 공윤권 시민참여 정책연구소 소장

최근 창원터널에서 유류트럭 폭발에 의한 사망사고 발생으로 비음산터널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창원터널이 지나치게 통행량이 많고 위험한 구간이므로 우회할 도로가 필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비음산터널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창원터널이 위험하니 비음산터널을 뚫자고 얘기하는 것은 다소 지나친 면이 없지 않으나 비음산터널의 필요성이란 측면에서는 나름 설득력을 가질만하다. 
 
비음산터널은 2008년부터 김해진례와 창원을 잇는 연결도로로 제안돼 왔다. 김해시의 입장에서는 장유라는 거대한 신도시의 탄생으로 창원터널의 통행량이 급증하고 출퇴근시간 정체가 심화되면서 장유 옆 진례면을 통한 창원시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다. 특히, 진례지역에 100만평이 넘는 진례복합레포츠단지의 건설계획과 맞물리면서 비음산터널은 꼭 필요한 김해시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런데 창원시의 입장은 달랐다. 창원시는 창원터널 개통으로 젊은층이 대거 장유로 빠져나가면서 대규모 인구유출을 경험했고 그에 따라 인구규모에서 마창진 통합전 기준으로 김해시에 추월당하는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만약 비음산터널이 뚫리게 된다면 다시 한번 진례신도시로 대규모 인구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김해시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창원시는 줄기차게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올해 7월경 안상수 시장이 김해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비음산터널을 개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사업이 진행되는 듯 했으나 여전히 개통여부나 개통시기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창원의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을 만나보면 지금도 비음산터널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이 대부분이다. 몇 가지 이유를 내세우지만 이면에는 인구유출에 따른 창원시의 규모 축소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된다. 
 
진례와 진영을 지역구로 도의원 활동을 했고 2012년부터 비음산 터널 필요성을 역설했던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항상 몇 가지 설명을 하곤 한다.
 
우선 김해에서 창원으로 통하는 두 가지 통로인 창원터널과 국도 42호선 체증의 문제이다. 창원터널은 불모산터널 개통으로 체증이 완화되리라 기대했지만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여전히 출퇴근시간 답답함을 유발하고 있으며 체증에 따른 위험성도 항상 도사리고 있다.
 
진영쪽으로 창원을 향하는 국도 42호선도 그에 못지않은 체증지역이다. 특히 공단밀집지역으로 대형트럭의 통행이 많아 체감 체증은 더 높은 지역이다. 비음산터널이 개통된다면 양쪽의 교통체증을 모두 완화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이는 김해와 창원시민 모두에게 이익이다.
 
둘째, 창원시의 인구유출 우려는 얼핏보면 타당해보이나 이는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다. 창원시를 대표하는 공무원이나 지방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창원시가 더 커지기를 바라겠지만 창원시민의 입장에서는 창원시가 커지는 것보다는 시민의 편리성이 더욱 중요하다. 
 
셋째,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다. 창원과 김해는 지리적으로 인접해있기도 하지만 경제적으로도 많은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 창원에 대기업이 위치해 있고 그 하청업체들이 주로 김해에 위치하고 있다. 
 
이 업체들에게는 창원으로 이동의 편리성이 곧 경쟁력이고 경제력인 셈이다. 이는 김해의 중소기업 뿐 아니라 창원의 대기업에도 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제기했던 편익 1.8(1이상이면 경제성 있음)이라는 수치가 아니라도 창원과 김해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보고 그 긴밀성이 높아진다면 인근 부산광역시나 울산광역시에 못지않은 광역경제단위를 형성할 수 있다. 
 
이제 단순히 김해가 인구가 많으냐 구 창원이 인구가 많으냐는 일차원적인 논리로 도시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된다. 비음산터널 개통으로 창원시민과 김해시민에게 이익이 되고 창원의 기업과 김해의 기업에 이익이 된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비음산 터널의 개통문제는 지역의 이기보다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느냐의 기준으로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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