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하 인제대 국제경상학부 교수

신뢰받는 지역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김해뉴스가 창간 7주년을 맞았으니 실로 감회가 새롭다.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축하드리며 앞으로 김해뉴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들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신문이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론직필을 철학으로 정의와 평등, 형평성 등 우리사회l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고 공유하는 역할을 하여야 하는 공기(公器)이다. 공기는 공적인 것이니 대기 속의 공기(空氣)처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공기가 오염되면 우리의 호흡이 곤란하듯이 신문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우리 사회는 혼란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렵다. 
 
참된 언론의 길은 순탄하지 만은 않다. 그러기에 우리 사회는 언론과 언론인을 신뢰하고 지지한다. 김해시민들로 하여금 많은 축복을 받고 창간된 김해뉴스는 그동안 착실히 성장해 왔다. 
 
그러나 7주년을 맞은 이 시점에 창간 때 가졌던 초심이 아직도 변화가 없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고, 독자들의 진심어린 소리들 들어야 70년을 향한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
 
7년이란 세월은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제 성장기로 접어 들어갈 때이다. 대부분의 조직은 성장기로 들어가기 전에 캐즘(Chasm)이라고 하는 늪에 빠지게 된다. 
 
필자는 김해뉴스가 그동안 싹을 틔우고 뿌리를 충실히 내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길은 멀다. 김해뉴스라는 나무가 더 큰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치열한 자기 성찰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해충 피해를 예방하고 웃자란 가지도 지속적으로 잘라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김해뉴스는 매주 발행되는 주간지이다. 주간지의 특성상 박이부정(博而不精)보다는 박이정(博而精)으로 가야한다. 부산일보와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해 가면서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내용을 다 터치하겠다는 생각은 과욕이다.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기획하여 대안까지 제시하는 언론으로 거듭날 때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신문이 될 것이다. 현재 김해에서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환경, 문화, 사회일반 등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두가 침묵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집단 카르텔을 형성 해 서로 윈-윈 하는 관계가 형성되는 순간 언론은 제 역할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자유로워야 진실의 소리를 낼 수 있고, 기자한명 한명이 고독해야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 언론이 사회문제 고발과 비판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해야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해뉴스는 기획이나 분석 기사를 늘려 김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언론으로 길을 나서야 한다. 둘째는 차세대 인물을 많이 발굴해 보도함으로서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에 집중해 주었으면 한다. 인재가 없는 지역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숨어있는 인물을 발굴해 그들이 그러한 일들을 계속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운동을 펼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셋째는 전문가를 많이 활용해 토론과 좌담회 등을 개최해 독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공부하고 학습하는 장이 신문을 통해 일어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70년 전통을 만들어가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