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슈퍼맘스클럽 회원들이 지난 10월 11일 친목도모를 위한 운동회를 열고 있다.

 
1만 3246명 회원 보유 엄마 카페
카페 인수, 모임 운영하며 확장
내년 반찬 배달 푸드 사업 진행


 
"처음에는 진영에 살고 있는 엄마들의 모임이 필요해서 인터넷 카페가 만들어졌어요. 진영에는 엄마들의 친목 도모 모임이나 행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더라구요. 카페를 만들고 엄마들이 모이게 되면서 재밌는 행사들도 많이 진행하게 됐어요. 이제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경력단절이 된 엄마들에게 다시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싶어요."
 
'진영 엄마'들이 일을 냈다. 진영 엄마들의 인터넷카페 '진영슈퍼맘스클럽'이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이다. 이른바 '슈퍼맘협동조합'은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카페 '일루아'를 주축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배달반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영슈퍼맘스클럽'은 2007년 진영에 거주하던 윤성연(42) 씨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진영 지역 주부들의 소통 창구가 없던 상황에서 진영슈퍼맘스클럽이 생기자 진영 주부들이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람을 많이 모을 목적으로 만든 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소규모로 계속 이어졌다.
 
2012년부터 진영슈퍼맘스클럽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카페를 활성화시키고 카페 회원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에 윤 대표는 유명한 '맘스카페'들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2012년 7월에는 사업자등록을 하고 관련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광고를 받기 시작했다. 덕분에 경품 행사, 퀴즈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회원수가 급증했다. 2017년 12월 현재 카페 회원수는 1만 3246명, 전체 게시글은 36만 건에 달한다. 운영진은 봉사자 6명, 급여를 받는 직원 2명이다.
 
윤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4년 진영읍 진영리의 카페 '일루아'를 인수했다. 슈퍼맘스클럽은 회원들에게 음료 할인과 적립 혜택을 줬고, 일루아는 곧 '슈퍼맘'들의 사랑방이 됐다. 또 회원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지역 특산품 등을 대신 판매했다. 카페를 인수한 이후로는 카페에서 회원 모임이나 임산부 강좌, 작은 강의, 원데이클래스 등을 운영했다. 카페 규모가 커져가면서 지역 공동체 발전을 원하는 사람들을 조합원으로 구성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자는 뜻이 모여 협동조합을 준비하게 됐다.
 
진영슈퍼맘스클럽은 지난 8월부터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예비 발기인 대회를 열며 본격적인 협동조합 공부를 시작했다. 이어 10월 말 '슈퍼맘협동조합' 법인 등기, 11월 11일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슈퍼맘협동조합은 크게 카페 사업, 푸드 사업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꾸려진다. 먼저 카페 사업의 경우 윤 대표 개인 자산인 카페 일루아를 협동조합 소유로 전환했다. 슈퍼맘협동조합은 카페를 일반 카페가 아닌 모임과 정보교류의 장, 문화센터와 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내년 상반기 시작할 푸드 사업이다. 푸드 사업은 배달반찬업으로 질 좋고 안전한 먹거리를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고, 김해 로컬 푸드를 이용한 지역경제활성화,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한 재취업 기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슈퍼맘협동조합은 조합원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슈퍼맘협동조합은 조합비가 최소 5000만 원이 될 경우 푸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개인 회원과 기업 등 출자자 15명이 모인 상태다. 슈퍼맘협동조합원이 되면 협동조합 카페 일루아를 이용 시 10%할인 혜택과 함께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강좌 참여 기회를 갖게 된다. 협동조합 푸드 사업 이용시에는 건강한 식단, 싱싱한 먹거리로 만든 음식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예정이다. 슈퍼맘협동조합은 조합원 모집을 진행하는 한편 내년 1월 협동조합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윤 대표는 "협동조합을 통해 주부들이 아이를 키우며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업으로 지역 소외계층에게도 반찬 배달과 함께 지역 환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입 안내 및 문의/전화: 055-724-1712, 팩스: 055-724-1713.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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