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종합
이종환 베베가닉 대표 “예민한 내 아이 위한 화장품 개발이 창업으로 이어져”■ 청년에게 희망을 (5) 베베가닉 이종환 대표
  • 수정 2017.12.06 11:38
  • 게재 2017.12.06 11:23
  • 호수 350
  • 2면
  • 김예린 기자(beaurin@gimhaenews.co.kr)
▲ 베베가닉 이종환 대표가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장품 앱 베이비 부문 1위
 태열 시달리던 자녀 위해 개발
“사람을 위한 회사로 성장하겠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화장품을 이해하다(화해)'의 2016년  베이비&맘 크림/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가 있다. 진영읍에 위치한 스킨케어 전문브랜드 '베베가닉(BEBEGANIC, 대표 이종환)'이다.

베베가닉이 베이비&맘 크림 부문 1위를 차지한 '화장품을 이해하다'는 각 브랜드 화장품의 성분과 소비자의 사용 후기를 알려주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화장품들을 비교해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어플리케이션의 화장품 평가와 순위는 소비자 의견을 100% 반영해 정해진다.

2011년 닥터.아토숨으로 설립된 베베가닉은 2012년 베이비와 오가닉의 합성어로 브랜드 이름을 변경한 뒤, 지난 7년 간 무섭게 성장했다. 창업 3년 만에 베베가닉  크림 누적판매량은 100만 개를 달성했고, 2015년과 지난해는 롯데, 신라 등 인터넷면세점에 입점했다.

"돈을 버는 것보다 제가 만든 제품을 쓰고 '좋았다'는 말 한마디 듣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베베가닉을 사람을 위한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진영읍 베베가닉 본사에서 만난 이종환(38)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그는 베베가닉 제품을 쓴 소비자들의 후기글을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며 즐거워했다.

이 대표는 베베가닉에서 가장 인기제품인 '150플러스 크림 베베가닉'에 대해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몸에 유해한 화학 성분은 빠진 제품입니다. 영유아부터 모든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체에 유해한 화학 성분이 빠지면 크림의 발림성, 흡수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150플러스 크림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만든 제품으로 약해진 피부에 도움을 주는 병풀추출물 '센텔라아시아티카'가 함유돼 예민한 피부를 안정화 시켜줍니다. 베베가닉의 효자상품이지요."

지난 7년 간 급성장한 베베가닉의 배경에는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그가 겪은 실패와 좌절이 단단한 초석이 됐다.

이 대표는 부산 해운대 출신이다. 밀양 동명고등학교, 창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는 신문 돌리기, 중학교 때는 목욕탕 청소, 고등학교 때는 해운대에서 얼린 생수를 팔며 용돈을 벌어왔다. 대학생 시절에는 전공을 살려 용돈을 벌었다. 학생들을 상대로 음식을 판매하는 중화음식점, 분식집 등 전단지 제작하고 학교에 배포했다. 2000년대 초반 대학생이 한 달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돈이 30만~40만 원 내외였다. 하지만 그는 친구와 함께 전단지를 제작, 배포하며 월 수익 200만 원을 올렸다.

제대 후 이 대표는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소극장과 영화관 빈 좌석의 입장권을 저렴하게 구입해, 판매하는 시스템인 '폰쿠'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창업은 쉽지 않았고 1년 정도 열심히 영업을 하다 결국 수익이 없어 실패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실패를 겪은 후 5년이 지나 같이 동업했던 친구가 연락이 왔다. 오늘날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 '티몬' 등이 우리가 도전했던 창업 아이템이랑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어떤 일이든 포기하는 순간 실패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공을 살려 직접 가방을 디자인해 판매하는 것에 나섰다. 그의 나이 26세.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서 일을 해가며 모아둔 돈 700만 원을 투자했다. 이 길 역시 녹록치 않았다. 열심히 디자인한 가방 제품은 타 업체들이 너무나도 쉽게 따라 만들어 덤핑 판매를 하면서 경쟁력을 잃어갔다.

이 대표는 "그런 와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다. 방 한 칸의 넉넉지 않은 살림을 꾸려가며 아내와 살아왔다. 때로는 쌀이 떨어지기도 했다. 초보 아빠라서 모르는 것이 많았다. 첫 아이 얼굴에 좁쌀크기의 빨간 발진이 올라왔다. 태열이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공부하다가 내 아이를 위해 건강한 화장품 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내 아이를 위해 좋은 성분이 든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아빠의 마음은 화장품 브랜드 출시까지 이어졌다. 이 대표는 모아둔 자본금 500만 원을 가지고 화장품 제조, 용기 제작업체 등을 찾아갔다. 적은 자본금으로 화장품 제조를 부탁하기 위해 1박 2일동안 제조업체 앞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당시 그는 누구보다 절실했다.

"'아마란스'라는 화장품 제조업체에 부탁해 태열에 좋은 150플러스 크림을 개발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블로거 체험단이 활성화 돼 있지 않았죠. 화장품을 체험단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전략으로 마케팅에 성공했습니다."

베베가닉은 영유아, 산모 화장품 뿐 만 아니라 구강용품, 영유아 섬유세제, 섬유유연제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창업 아이템은 반드시 소비자를 생각하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청년 창업가의 실수 중 하나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소비자가 외면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에요. 끊임없이 소비자 성향을 탐구해 세상에는 없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야합니다. 소비자가 전 세계 백화점 어디에서든 베베가닉 브랜드를 만나는 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예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비밀글로 설정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