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개발이 인수하는 부산 기장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전경과 리조트 시설 조감도.

 
기장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1700억 원에 매입 계약 체결
부산 공략·사업 다각화 가속화

 

▲ 고려개발 박명진 회장

김해 향토기업인 고려개발㈜이 부산의 인기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한 기장군 기장읍 소재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이하 해운대비치골프장)를 인수한다.
 
부동산종합개발회사인 고려개발은 해운대비치CC 소유권을 보유한 C&S자산관리측과 총 1700억 원에 해운대비치골프장을 운영하는 계열사인 HB골프앤리조트의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개발은 또 226억원을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고려개발이 골프장 회원 예수금과 금융차입금 등을 승계하면 실질적인 인수금액은 7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동부산)관광단지에 2014년 10월 문을 연 해운대비치골프장은 인근에 명문골프장이 밀집한 데다 부산 도심과 가까워 짧은 시간안에 인기 골프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90만 4000여㎡ 규모인 이 골프장은 전체 18홀이며 6629m 길이의 코스를 갖췄다. 특히 라운딩을 하면서 12개 홀에서 바다 조망을 할 수 있는 등 해안 풍광이 아름다운 명품 골프장으로 꼽힌다.
 
또 골프장 부지 내에도 리조트 건물이 건립돼 일반 골프장에 비해 투자 가치가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해운대비치골프장 매각 추이에 부산은 물론 경남과 울산지역 상공계와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C&S자산관리는 그동안 전환사채(CB) 차입금을 갚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골프장과 종속 기업에 포함된 HB골프앤리조트, HB관광리조트, HB힐링타운, HB종합레포츠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HB골프앤리조트는 해운대비치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3개 회사는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기업연수원, 레포츠센터 건립 부지 등을 보유한 법인이다.
 
고려개발은 골프장 인수를 계기로 내년부터 골프장 부지 내에 230실 규모 호텔형 콘도미니엄을 건립해 분양하는 등 부산지역 부동산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또 HB관광리조트, HB힐링타운, HB종합레포츠 등이 보유한 부지에 대한 추가 인수 또는 다른 사업자와의 공동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김해에서 탄탄하게 뿌리내린 기반을 활용해 부산지역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사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고려개발은 경남 김해 부원역에 연결된 복합쇼핑몰인 '아이스퀘어복합단지'를 개발한 데 이어 김해지역 최초로 특급호텔인 아이스퀘어호텔을 비롯해 부산비치관광호텔 등을 운영 중이다.
 
고려개발 박명진 회장은 "골프장 이외의 다른 법인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는만큼 골프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 골프 리조트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잔여부지 추가 인수 등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부산 북항 개발 등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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