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이 하얗게 새어나오는 추운 겨울이 왔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겨우내 옷깃만 여미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이럴 땐 겨울에 가면 더 좋은 근교 여행지, 김해가야테마파크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이달부터 '눈썰매', '매직 페스티벌', '해피 크리스마스' 등 겨울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지루함을 단번에 날려줄 신나는 체험행사로 구성됐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경험하며 올 한해를 뜨겁게 마무리해보자. 


 

▲ 지난해 김해가야테마파크 눈썰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눈 덮인 슬로프를 내려오며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22일 썰매장 레인 수 늘려 개장
최장 길이 100m, 눈 체험존 확대 

베테랑 마술사 김해성 콘서트 
내년 3월 11일까지 매일 3회 공연

도예가 정민호·김정태 초대전 진행
철광산 폭포광장에 대형 트리 설치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눈썰매'

겨울철 대표적인 놀 거리, 그리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눈썰매'다. 눈 덮인 슬로프를 내려오며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눈썰매는 자녀를 둔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더 좋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오는 22일 친환경 놀이시설인 '가야무사어드벤처' 안에 눈썰매장을 개장한다. 지난해 10개였던 레인 수를 올해는 16개로 늘렸다. 최장 길이도 100m로 길어졌다. 또 눈이 드문 부산·경남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의 '눈 놀이 체험존'을 확대하고, 방문객들이 마음껏 눈을 만질 수 있게 배려했다. 
 
오는 2월 28일까지 연중무휴 운영되며 오전 10시~오후 5시 체험할 수 있다. 입장료 포함 9000원.  


■마술사 김해성의 환상적인 공연 '매직 페스티벌'

지난 겨울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매직콘서트가 더욱 신비롭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베테랑 마술사 김해성은 내년 3월 11일까지 철광산공연장에서 하루 3회 매직콘서트를 연다. 그는 2014년 UMIC 국제마술대회 프리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 2015년 KMC 한국 마술인의 날 '최고의 마술사상'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증 받은 국내최정상급 마술사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화려하고 탄탄해진 구성을 자랑한다. 비둘기 마술, 순간 이동, 절단 마술 등의 퍼포먼스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처음 선보이는 물고기 마술과 새로워진 레이저쇼는 '웰 메이드 마술쇼'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콘서트는 오전 11시·오후 1시 30분·오후 4시 시작되며, 총 40분 간 펼쳐진다. 관람료는 입장료 포함 9000원.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철광산 폭포광장에 대형 트리가 설치됐다.


■도자명인 정민호·김정태 초대전 '분청의 미소'

분청은 김해를 대표하는 도자기다. 그릇의 표면을 백토로 분장해 전체적으로 흰색을 띠며 유약을 바른 후에는 회청 빛이 돈다. 14~16세기에 주로 생산됐다. 투박하고 수수한 생김새 때문에 서민적인 도자로 대표되기도 한다.
 
철광석공연장 로비의 '작은 문화마당'에서는 이달 한달 간 도예가 정민호·김정태 초대전 '분청의 미소'가 열린다. 분청 특유의 매력을 잘 살린 2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민호 작가의 대표작 '덤벙분청, 요변항아리'는 가야시대 토기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투박함과 정갈함이 묻어난다. 김정태 작가의 '전통, 블록을 만나다'는 분청의 전통기법과 현대의 블록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두 작가는 모두 김해출신의 도예가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올 상반기 기획전 '분청, 그 자유로운 정신'에 지역작가로는 최초로 초대가 되기도 했다.    
 

■특별한 날, 특집 행사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와 설날, 밸런타인데이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철광산 폭포광장에는 대형 트리가 설치된다. 또 '눈이 내리는 마을'이 조성돼 주말이면 김해가야테마파크의 대표 캐릭터인 '금이야', '옥이야'와 함께 인공눈을 맞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야외 공연 팀이 신나는 캐럴을 들려준다. 풍선을 나눠주는 '키다리 산타'도 행사장 곳곳을 누빈다. 
 
설날에는 신년 운세를 점쳐보는 타로카드를 비롯해 줄타기, 퓨전국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각종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는 선착순으로 입장객 3만 명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제공한다. 
 
밸런타인데이에는 연인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커플 방문객에게는 선물이 증정된다. 무료로 타로카드를 통해 연애운을 확인할 수도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 관계자는 "올 겨울에도 모두가 최고의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김해가야테마파크를 방문하셔서 특별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