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성기홍 김해시교육장이 지난 2일 교육장 집무실에서 <김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외부인사 초청없이 소박하게 취임
'교장과 교사 수평적 관계 중요' 철학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에는 '부정적'

지난 1일 김해관동중학교 교장과 경남과학교육원 부장을 역임한 성기홍(58) 교육장이 제 24대 김해교육지원청 신임 교육장으로 취임했다.
 
<김해뉴스>는 취임식 다음날인 지난 2일 업무보고 및 전체회의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성 교육장을 김해교육지원청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교육장 취임 뒤 첫 인터뷰를 <김해뉴스>와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김해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뉴스>가 함께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성 교육장은 외형보단 내실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교육행정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일에 이뤄진 신임 교육장 취임식에도 성 교육장은 외부 인사를 초대하지 않고 교육지원청 직원들과 인사만 나눈 뒤 간소하게 취임식을 마칠 것을 직접 지시했다.
 
그는 "2006년부터 1년 간 김해 관동중학교 교장을 지냈지만 아직 김해교육에 대해서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취임식 자리에서 외부 인사들에게 섣부른 약속을 할 수 없었으며, 취임식 또한 간소하게 치를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성 교육장은 현재 교육지원청의 각 부서와의 회의를 거듭 진행하며 김해교육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임교육장이 취임을 하면 새로운 교육 사업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를 하겠지만 교육은 새로운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취임 후 6개월까지 김해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올해부터 김해지역 각 학교들이 추진하고 있는 '노래하고, 운동하고, 책 읽는 학교'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노래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 분위기를 자유롭고 신바람나게 만들어야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성 교육장은 "각 학교 교장들과 교사들이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교육에 대한 토론을 거듭하면서 좋은 교육방향을 모색해 나갔으면 한다"며 "교육지원청도 수평적인 토론을 통해 나온 좋은 안건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 교육장은 현재 김해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에 따른 교육지원청의 이전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가야사 2단계 복원 사업이 좋은 취지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지만,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학교와 지원청을 옮기는 것은 어렵다"며 "항간에는 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교육지원청이 비협조적이란 말이 나오고 있지만, 예산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명확하게 제시되고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전개된다면 교육지원청도 가야사 2단계 사업에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성 교육장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김해교육을 신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김해교육은 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높지만 김해 인재들의 타 지역 유출 또한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김해의 교육을 신뢰하고 학생들은 내고장의 학교를 믿고 다녔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강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학교의 교장을 비롯해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때 신뢰는 자연스럽게 구축될 것"이라며 "교육지원청 또한 김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내년 3월부터 구상하고 있는 계획들을 하나씩 펼쳐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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