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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 찾던 해외입양아, 김해서 쓸쓸하게 숨진 이유는?
  • 수정 2017.12.26 17:47
  • 게재 2017.12.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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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훈 기자(cyclo@gimhaenews.co.kr)

노르웨이 국적 40대, 김해 원룸서 숨진채 발견

친부모를 찾아 고국을 찾은 해외입양아 출신의 40대가 고독한 생활 끝에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적의 Y(45) 씨가 21일 오전 11시께 김해 도심의 한 원룸 안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Y 씨가 10여 일 전부터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원룸 관리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원룸 안에서 이미 부패가 진행된 Y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10여 일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주변에는 맥주병과 소주병 등 빈 술병이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Y 씨는 지난 2013년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입국한 뒤 5년 동안 김해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Y 씨는 8살이던 1980년 한국에서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그는 노르웨이 양부모 아래서 학창시절과 청년기를 보내며 성장했다. 하지만 끝내 혈육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Y 씨는 귀국 초기 서울의 중앙입양원 등 관련 기관에서 친부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원룸 관리인 등에 따르면 Y 씨는 부모를 찾지 못한 후부터 원룸 안에서 술을 마시며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Y 씨는 한국어를 하지 못하다보니 평소 만나는 내국인 지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Y 씨는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치료 기록도 발견됐다. 어릴 적 입양돼 한국말을 전혀 못하다보니 만나는 사람도 없었다. 친부를 찾아 고국에 왔지만 결국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Y 씨가 김해에 장기간 머물렀던 이유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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