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호경 독자·김해시 부원동

대학교 앞 카페를 가보면 노트북이나 책을 펼쳐놓고 무언가에 몰두한 청년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들은 무엇에 그토록 몰두하는 것일까? 여럿이 아닌 혼자여야만 하는 그들. 그들은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몰두하고 있지만, 정작 현재의 안전함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졸업하기까지 꼬박 16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길러진 그들에게 선택권은 없다.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좋은 회사를 들어가거나, 한 가정을 책임질 수 있는 만큼의 수입이 발생하는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남들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나마 부모의 챙김을 받은 다수의 청년들은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소수의 청년들은 소외되고 있다. 그들은 외로움과 분노에 시달리며 세상에 나와 보지도 못한 채 희미하게 시들어버리고 만다.
 
요즘 청년들은 끈기가 없다는 말을 하는 어른들이 있다. 매사에 쉽게 단념하지 않고 끈질기게 견디다 결국엔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지치고 낡아버리는 것을 수 없이 경험했다. 기성세대의 방식과 관념만으로는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시대는 급변했고, 지금도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과 지원금도 우후죽순(雨後竹筍)생겨나고 있다. 그런 정책들을 시행하기에 앞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단순히 어느 지도자의 성과를 내기 위한 정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청년문제는 많은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실타래처럼 연결되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진정성 있게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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