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현철 작가의 '더 히어로 연필과 지우개의 사랑싸움'.



김해문화의전당서 내년 2월 말까지
송현철 작가의 로봇작품 3점 선봬



김해문화의전당이 내년 2월 25일까지 전당 로비에서 두 번째 '2017 로비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활용도가 낮은 로비를 미학적 공간으로 활성화시키고 방문객들에게 전시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송현철 작가가 참여한다. 송 작가는 평소 복제와 집적이라는 방법론을 이용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로봇 또는 인간형 로봇 형태로 표현해왔다. 그는 대표작품 '더 히어로 시리즈'와 '더 히어로 연필과 지우개의 사랑싸움' 등 총 3점을 전시한다.

'더 히어로 시리즈'는 두 작품으로 구성됐다. 각각 가로길이·높이가 170·300cm, 100·160cm인 설치작품이다. 합성수지로 제작된 깡통들이 로봇의 일부를 이룬다. '더 히어로 연필과 지우개의 사랑싸움'은 작가가 최근 로봇에 이야기를 더하는 작업을 하면서 시도하게 된 작품이다.

송 작가는 "어린 시절 영웅은 특별한 사람만이 조종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됐지만, 작업을 하 다 보니 꼭 특별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연필, 지우개, 청소기 등의 형태를 활용해 로봇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웅은 멀리 있는 특정한 인물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평범한 사람일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그것을 해결해주는 친구나 지인이 영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철 작가는 부산 신라대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이후 부산시립미술관과 금정문화회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지난 201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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