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영은 계란형 얼굴 같은 인상이지만, 턱이 뾰족한 편이다. 계란형 얼굴인 혈과는 아래쪽이 좁아지거나 하진 않는다. 코를 중심으로 이마나 턱이 비슷한 비율로 갸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영은 이마가 넓은 편이고 턱부위가 좁은 편이다. 이런 형상을 천수상이라고 한다. 상부는 발달되고 하부는 약해지기 쉬워서 상성하허의 상태가 생기기 쉽다. 몸에서 상부에 속하는 장기는 심장과 폐이고 하부에 속하는 장기는 간과 신장이다. 천수상은 심폐기능이 좋은 편이고 간신이 약해져서 병이 생긴다. 
 
천수상과 반대의 형상을 지적상이라고 한다. 하관부위가 넓어서 삼각형 같은 인상을 받는다. 천수상과 반대로 간신이 실하고 심폐가 약해지기 쉬운 타입이다. 
 
한영은 키가 큰 편인데, 천수상이 키가 큰 사람이 많다. 천수란 말이 하늘에서 늘어뜨렸다는 의미이고, 지적은 땅에서부터 쌓아 올라갔다는 뜻이다. 밑에서 차곡차곡 쌓아 올리기 보다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더 쉬운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예외야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지적상이 키가 작은 사람이 많고, 천수상은 키가 큰 사람이 많다. 
 
한영은 코가 길고 발달해있는데, 강한 형상의 코다. 코를 보고 기의 강약을 알 수가 있는데, 코가 강하면 기가 실하다고 본다. 기가 실한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활동을 많이 해서 왕성한 기를 소모시켜줘야 한다. 기는 원래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막히면 병이 된다. 
 
기가 막히면 막힌 부위에서 통증이 잘 생기고 붓기도 한다. 가슴 부위를 기의 바다라고 하는데, 기의 울체가 있으면 가슴의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목안이 음식이 걸린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감기나 기관지염도 아니면서 기침이 자주 나오기도 한다. 
 
한영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고 현재는 건강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갑상선질환은 기과, 기가 실한 형상, 화가 많은 형상에 잘 생긴다. 목의 전면부, 인후부는 기의 통로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화로 인해서 병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은 별 증상이 없는데, 일부 환자는 목주위에 생긴 결절이 커지거나 통증이 있기도 하다.  쉰 목소리가 오래 가거나, 연하 곤란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이 뚜렷한 발병원인은 알 수가 없고, 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 정도만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의 경우 방사선이 위험요인이고,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도 위험도가 높아진다.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고들 하는데, 5년 생존율이 100%가 넘는다.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살아 있을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암에 걸려서 더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등 건강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한영은 "수술 후 급격하게 체력 저하가 찾아왔고, 지금도 멀쩡해 보이지만 만성적으로 겪는 피로도가 엄청나다"고 밝힌 적 있다. 아무리 착한 암이라고 해도, 암은 치료 후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상성하허한 형상이므로 간신의 음혈을 보충해주는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한방병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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