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협 "반대 일관론 옳지 않다"
반대위 "여론 무시 추진도 적폐"
민홍철 의원 '소음 토론회' 개최


 
김해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김해 지역여론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 의견을 천명한 단체들이 지난해부터 활발한 반대 활동을 하는데 대해 일부 지역민들이 신공항이 김해경제를 살리는 '효자 공항'이라면서 건설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 김해시의회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는 3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이제라도 피해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 신공항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주민대표, 시의회,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들은 "국토교통부가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한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 발표 후 1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최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영문본은 한글로 번역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장애물 절취 없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 방안 등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 단체들은 '신설 활주로의 위치, 방향이 어떻게 정해졌는지 여부', '소음피해 산출시 구체적 평가기준은 무엇인지', '군사기지법에 따라 고도제한을 받는 김해공항을 항공시설법에 따라 항공학적 검토를 하는 이유' 등 14가지 질의에 대한 답변을 국토교통부가 11일까지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2차례 여론조사에서 김해시민 87%가 김해신공항으로 인해 소음피해가 심각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김해 신공항건설 또한 현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적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 김해신공항을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이 신공항 지지 시민협의회를 발족했다.

이들 기자회견에 이어 '김해신공항건설 지지 김해시민협의회'가 김해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해신공항건설 지지 김해시민협의회는 "김해신공항은 김해경제 기적의 산실이며 세계 속 김해를 알리는 첫 관문으로 시 경제를 살리는 효자 공항"이라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옹호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과 시·도의원 등은 시민을 선동하지 말고 신공항 건설로 야기되는 소음·안전·교통 등에 대한 정부의 보상책으로 김해국제공항 거점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 시점은 신공항에 대해 반대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김해시와 김해정치권 시민단체, 시민들이 합심해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11자형 활주로 건설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단결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김해 갑) 의원은 지난 4일 김해시청 프레스룸을 찾아 김해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은 현재 김해지역 항공기 소음공간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정부가 적극적인 소음방지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홍철 의원실은 신공항건설에 대한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사회 등과 함께 이달 중에 김해시청과 경남도청에서 신공항소음 대책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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