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곤 김해시장이 김해 발전을 위해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각종 현안 사업과 미래 핵심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김해시정 안정화
“김해 발전 위해 할일 너무 많다”
“하나된 김해, 살기 좋은 김해로”

 9급서 1급 오른 입지전적 인물
 국제 감각 갖춘 도시계획 전문가



 
6·13지방선거에서 여야가 치열하게 격돌할 김해와 양산, 부산 북·강서 등 이른바 '낙동강벨트'에서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허성곤(62) 현 김해시장의 재선 여부이다.
 
허 시장은 김맹곤 전 시장의 비리 때문에 지난 2016년 4월 치러진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허 시장의 당선 덕분에 민주당은 '정신적 고향'인 김해를 확고한 '지지 기반'으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었다. 또 여당은 이듬해 대선 정국에서도 김해에서 확보한 우세를 바탕으로 영남권의 지지세를 결집시켜 대선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도 김해시장을 여야 어느 곳에서 가져가느냐는 것이 지난 대선 이후 여론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또 차기 총선과 대선 등을 전망하는 풍향계 역할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허 시장이 당내 후보로 무난히 낙점될 것인가라는 점은 초미의 관심사다. 여당이 김해지역 세력 확장에 큰 공을 세운 허 시장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줄 것인가라는 것이다. 즉, 재선거로 당선돼 임기가 2년 3개월에 불과한 허 시장이 온전하게 다시한번 시정을 이끌도록 할 것인가라는 것이 김해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인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김해지역에서는 허 시장이 이른바 당에서 '버림'을 받을 경우 민주당이 이번 김해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자신들이 다급할 때 도움을 청했다가 이후 '토사구팽'시키는 형국을 연출한다면 낙동강벨트의 '반 민주당' 전선을 되레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이같은 전망의 골자다.
 
더욱이 김해시장 자리에 도전하는 당내 후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보니 민주당의 김해시장 후보 결정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허 시장은 "전임 시장의 공백으로 빚어진 김해시정의 여러가지 문제를 치유하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전력하다보니 시간이 쏜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며 "김해발전을 위해 앞으로 계속 추진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라는 말로 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분명하게 내비쳤다.
 
"시민들이 김해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도시를 반듯하게, 제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김해는 현재 중대한 분수령에 놓여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 주도권을 잡는 것은 물론 국내를 넘어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가야제국 수도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세우고, 도로 등 각종 도시 기반 시설을 더 많이 확충해야 합니다. 특히 동김해와 서김해, 신도심과 구도심, 이주민과 토박이 등 각종 갈등을 조화롭게 해소해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된 김해'를 만들어 김해를 정말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해가 고향인 허 시장은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해시에서 건설교통국장과 도시관리 국장을, 경남도에서 건설사업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각각 역임한 도시 계획 전문가이다. 특히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해 국제적인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허 시장은 "꺼져가는 김해의 불씨를 살려 재도약할 기반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고향인 김해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도록 만들어 국내 최고의 '행복 도시'로 자리매김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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