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 보광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민석 군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병원비 후원 온정 손길 이어져
양산 온라인 카페, 밴드 등에서
민석이 사연 게재 후 모금활동



갑작스러운 혈액암 진단에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민석이(18·가명) 사연이 전해지면서 양산지역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광고 2학년인 민석이는 수학여행을 다녀 온 직후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고 현재 투병 중이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공 차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하고 건강한 고등학생에게 생긴 청천벽력 같은 일로, 지켜보는이들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양산시민신문 705호 지난해 12월 26일자 보도)

녹록지 않은 민석이 가정형편을 잘 알고 있는 반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병원비를 모으기 시작했고, 이 소문이 학교 전체로 번져 학생회ㆍ학부모회 주도로 지난달 친구 돕기 바자회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림프계를 따라 몸 어디에나 종양을 전이시킬 수 있는 무서운 병인 데다, 얼마나 오랫동안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할지, 또 완치는 할 수 있을지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늘어만 가는 병원비가 여전히 큰 부담인 상황.

이에 양산시민신문 보도 후 온라인 커뮤니티 '러브양산맘'과 '웅상이야기' 카페에서 민석이 돕기 운동이 펼쳐졌다. 카페는 공지사항에 양산시민신문이 보도한 민석이 사연을 올리고 민석이 부모님 계좌와 카페 모금 계좌를 동시에 열어 대대적인 모금활동에 나섰다.

온라인 카페는 "힘든 병마와 싸우기에도 부족한 힘에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병원비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아픈 친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도우려는 친구들의 마음이 기특하기에, 이 마음을 어른들도 이어받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큰 성금이 아니어도 되니, 자녀를 키우는 우리 엄마, 아빠 입장에서 작은 마음이나마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부에 참여한 한 회원은 혈액암을 앓았던 경험자라고 밝히며 "힘내거라 민석아~ 아저씨도 10개월간 모든 치료를 받고 현재 완치했다. 다시 운동장에서 뛰어놀 생각으로 힘내길 바라"라는 댓글로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만원의 행복' 밴드도 참여했다. 회원들에게 한 달에 1만 원씩 기부받아 100만 원이 적립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들 역시 민석이 사연을 접한 후 민석이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석이 부모님은 "우리 민석이를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시니 엄마로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항암치료가 힘들만도 한데 민석이 역시 친구들과 도와주시는 분들 위해서 빨리 회복해야 한다며 힘든 내색 없이 씩씩하게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뉴스
 
양산시민신문 제공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