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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김해 지역주택조합 곳곳에서 진통
  • 수정 2018.01.17 10:59
  • 게재 2018.01.10 10:26
  • 호수 355
  • 9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 무계동에서 진행 중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사부지 전경.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김해뉴스DB


장유 등 1만 4000여 가구 추진
더딘 사업진행에 조합내부 갈등
주택 공급 많아 매매가 하락 관측



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실종되면서 그동안 김해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됐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 사업의 진척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역주택조합 난립으로 인해 아파트 거래가 실종되는 등 김해지역 부동산 경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9일 김해시에 따르면 현재 김해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거나 인가 신청, 또는 건설 중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모두 18곳이다. 이들 지역주택조합이 김해지역에 건설할 아파트 물량은 1만 3984가구에 이른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무주택자거나 주거전용면적이 85㎡ 이하인 집을 1채 소유한 세대주가 내 집 마련을 위해 조합을 결성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토지 확보에 따른 위험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이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지역주택조합은 더딘 사업 진행으로 조합 내부갈등이 격화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도내 최대 규모인 김해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이 대표적이다.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은 신문동 699-1 일원에 아파트 3764가구, 오피스텔 634가구 등을 짓기 위해 2015년 2월에 구성됐다. 조합원들은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들은 지난 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합 집행부와 업무대행사 간의 유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A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토지 소유권에 얽힌 채권·채무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B 지역주택조합은 소유권 확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C 지역주택조합은 무단으로 유명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해 조합원들을 모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갈등을 빚었다.
 
한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은 "웃돈까지 주고 동·호수를 지정받아 조합원이 됐는데 시공권 계약을 하지 않았으면서 허위 광고로 조합원을 모집했다. 사업진행과정을 보면 신뢰가 가질 않는다. 추가 분담금도 얼마가 될지 몰라 항상 초조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계약했지만 이젠 조합을 탈퇴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조합원에게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좋은 동·호수 배정을 받아 양도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시세상승에 따른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건설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땅값이나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이 된다. 사업이 중단될 경우 모든 책임도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해시 공동주택관리과 관계자는 "토지소유권 확보 문제나 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향후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요인이 산재해있다. 초기 조합원 분담금이 시세와 비교해 낮을 경우 사업계획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조합원의 탈퇴나 환급 규정에 대해 주택법에 별도로 규정되지 않으므로 조합규약이나 분담금 및 업무추진비 반환조건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김해 지역주택조합의 홍수로 인한 아파트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경제연구소 박민현 소장은 "한꺼번에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주택 과잉 공급으로 인해 가격 하락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 잠재적 전세 수요자들이조합에 묶여 있어 전세·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총제적 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에 가입된 조합원만 1만 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부동산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점차 거래시장도 점점 얼어붙고 있다. 김해지역 아파트 매매가의 본격적인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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