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새로 활동하게 된 김철호(왼쪽) 기수와 김혜선 기수.



'여경마대통령' 김혜선
100승 넘긴 김철호 기수 기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에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띈다. 바로 서울경마에서 활동한 김철호(남, 30), 김혜선(여, 29) 기수다. 
 
올해부터 김철호와 김혜선은 활동지역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옮겨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각오다. 두 기수는 이미 지난 5일부터 경주에 출전해 몸을 풀고 있는 중이다. 낯선 환경에서의 첫 경주 치곤 성적도 나쁘지 않다. 
 
김혜선 기수는 지난 5일 부경 4경주에서 첫 승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김철호 기수 역시 지난 7일 부경 5경주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혜선은 '女경마대통령'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 11일 부산에서 시행한 '코리안오크스'(GⅡ) 경마대회에서 여성 기수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어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경마 역사상 경마계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대규모 경마대회에서 여성기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 또다시 '대상경주 우승' 선물 보따리를 부산 경마팬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부산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배경에 대해 김 기수는 "그간 쭉 서울경마장에서 활동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것도 사실"이라며 "나 자신에게 긴장감과 도전의식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철호는 2008년 데뷔 후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2014년 슬럼프 이후 100승 달성의 문턱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5년 100승 고지를 넘긴 이후에는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21승, 승률 9.8%, 복승률 19.5%를 달성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줘 올해 부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여자 경마대통령' 김혜선 기수의 합류로 '신예 루키' 최은경 기수(여, 20) 와의 승부대결 등 여성 기수들의 활약이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