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시민단체 관계자.



대책위, 15일부터 경남청 앞 피켓
경찰, 전수조사 등 종합대책 수립



김해에 근무하는 현직 여성 경찰관이 동료 여경의 성희롱 신고를 도왔다는 이유로 조직 내 갑질과 음해를 당했다며 1인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본보 2018년 1월 10일자 5면 등 보도) 김해지역 시민·여성 단체들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김해여성회, (사)김해여성의전화, 김해노동인권상담센터, 김해성폭력상담소, (사)우리동네사람들, (사)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교육연대 등 17개 지역 시민·여성단체로 구성된 김해직장내성희롱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5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비대위는 조직 내 성희롱 예방, 여성 인권 보호에 대한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지난 9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사건과 신고 피해 관련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성희롱 피해자와 조력자에게 2차 피해가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과연 경남지방경찰청 내 직장내 성희롱 예방지침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런 형식적이고 몰상식한 행정처리 결과를 통해 직장내 성희롱이 어찌 예방될 수 있으며 또한 누가 성희롱 피해자를 도와주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며 공분했다.

이와 관련 경남지방경찰청은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이용표 경남경찰청장이 지난 9일 직접 경찰청에 감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조사팀을 꾸려 부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경위를 상대로 성희롱 사건 파악과 2·3차 피해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A 경위는 지난 9일 김해서부경찰서장과 면담을 실시했으며 10일 경남청 관계자와 면담을 가진 후 사흘째 이어가던 1인 시위를 중단했다.

경남청은 성희롱 관련 피해 방지를 위해 경찰서별 '여직원 권익보호위원회'를 구성, 분기별 정기회의 및 사안별 수시회의 개최, 관서장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예방교육 강화, 연 2회 전 직원 대상 성희롱 피해 전수 조사 실시 등의 내용을 담은 '직장내 성희롱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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