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국내대리인 통해 인수 진행
부모를 찾아 한국 땅을 밟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쓸쓸하게 사망한 노르웨이 국적 입양인 얀 소르코크(45·한국 이름 채성우) 씨의 유골이 노르웨이의 양어머니에게 인계됐다(본보 2017년 12월 27일자 1면 등 보도).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 "김해 한 병원의 냉동 안치실에 안치된 얀 씨의 시신을 국내대리인이 인수해 후속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대리인 측은 11일 밀양의 한 화장장에서 화장 절차를 진행했다. 유해는 지난주 인천공항을 출발, 노르웨이 양어머니 품에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얀 씨는 지난달 21일 김해의 한 원룸의 바닥에 누운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는 8세 때인 1980년 국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로 입양됐지만, 2013년 친부모를 찾으러 33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얀 씨는 고국으로 돌아온 후 입양기관 등을 수소문했지만 친부모 행방을 파악할 길이 없자 술에 의존하는 시간이 늘었다. 결국 고독사에 이르게 됐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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