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맥·로봇플러스 도전장
스마트공장으로 돌파구 마련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을 두고 전국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물인터넷, 스마트공장, 증감현실(AR), 3D프린팅 등 개념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를 상용화한 업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김해지역은 서울·경기 등에 비해 4차 산업에 대한 뿌리가 허약한 상황이다.

경남도는 3D프린팅, 첨단센서, 로봇, 소재 등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잡고, 기존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여건에서 지역 4차 산업혁명에 단초를 형성할 기업들이 없는 건 아니다. 김해에는 전통적인 강점인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 사업에 가능성을 보이는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업체가 골든루트산단에 본사를 둔 '스맥'이다. 스맥은 1999년 삼성테크윈의 기계사업부가 분사돼 설립한 스맥과 통신장비업체인 뉴그리드가 2011년 합병해 탄생했다. 스맥은 지역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스맥은 공작기계, 산업용로봇, 첨단정보통신기기 제조 등의 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2016년 매출은 1224억 원에 이른다.

스맥은 지난해 스마트 공장에 토대가 되는 공장 자동화설비 부분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스맥은 FA(공장자동화)와 로봇 분야에서 지난해 3분기 1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맥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에 대응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국내 대기업 및 해외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맥 외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강소기업으로 로봇플러스가 있다. 최근 테크노밸리로 공장을 확장한 로봇플러스는 홍상곤 대표가 2007년 설립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015년에는 로봇을 이용한 플라즈마 절단 장치 특허를 2건 등록하고 시연회도 가졌다.

로봇플러스는 현재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S&T중공업 등의 부품 가공 및 조립 라인에 맞춤형 로봇을 제공하는 등 국내외 자동차와 조선업계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013년 매출 16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100억 원대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멕시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열심이다.

홍 대표가 특히 차기 동력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공장이다. 세계 3대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비츠로셀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협의도 진행한 바 있다.

로봇플러스는 최근 태블릿 PC로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처럼 커피를 추출하고 잔을 직접 들어 방문들에게 건네는 이른바 '로봇 바리스타'를 개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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