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장유 대청계곡 인근에 '란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사진은 전시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김 란 관장.

 

김 란 서양화가 '란 갤러리' 개관
장유 대청계곡 인근 230㎡ 규모
18일부터 경남작가 개인전 이어져



탁 트인 자연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장유에 들어섰다.
 
서양화가 김 란은 지난해 11월 대청계곡 인근(대청동 875-4번지)에 약 230㎡ 규모의 '란 갤러리'를 개관했다. 그는 지역의 예술인들에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공간을 마련했다.
 
김 관장은 "과거 창원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러나 첫 전시는 지난 5월 김해에서 열게 됐다. 반응이 좋았다. 김해에 계신 분들이 문화 향유에 대해 갖는 갈망이 크다고 느껴졌다. 지역작가들에게는 전시의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며 갤러리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각 미술작품에는 작가 저마다의 개성이 묻어있다. 다양성이 존중돼야 한다.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프로필 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시관을 대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분들께도 공간을 내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부터는 이곳에서 경남지역 작가들이 개인전 릴레이를 펼친다. 5명의 서양화가들이 2주에 한 번 씩 번갈아 가며 작품 20여 점을 바꿔 건다.
 
먼저 김봉조 작가가 오는 18~31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그는 주로 목재 위에 유화 작업을 한다. 경남미술대전 추천작가, 성산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두 번째 전시는 황국선 작가가 진행한다. 황 작가는 번지기 기법을 이용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 주로 화려한 색감으로 꽃의 형상을 표현한다.
 
다음은 강정화 작가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그는 젯소 또는 룰러로 종이를 입체화 한 뒤 꽃 그림을 올린다.
 
김태은 작가는 뿌리기 기법을 써서 작업한다. 꽃, 나무, 과일 등을 아련한 느낌으로 그려낸다. 김 작가는 성산미술대전과 개천미술대전의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릴레이 전시회는 추상화 작가 안현욱의 개인전으로 끝이 난다.
 
김 관장은 "지난 번 창원의 성산아트홀에서 전시가 됐던 작품들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관람객들의 호응도 좋았다. 김해시민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어 릴레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서양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관장은 현재 한국미협, 김해미협, 환경미협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제대 경영대학원도 수료했다. 갤러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는 "다른 지역에는 시 차원에서 예술인에게 지원하는 부분이 있다. 기업 후원을 장려하는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김해에서도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다양한 방면으로 이뤄지면 좋겠다. 나 역시 이곳 갤러리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10-8028-2678.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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