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종준은 동그란 형태의 얼굴이다. 이런 형상은 정과라고 한다. 정기신혈의 네 가지 요소 중에서 정의 응집이 아주 좋은 형상이다. 얼굴이 둥글면서 부풀어 있는 느낌을 준다. 볼살과 눈두덩이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양명경락이 발달해서 양명형으로 볼 수 있다.
 
양명형은 위장이 큰 사람이다. 식욕이 왕성하고 식사를 한 후에도 돌아서면 배고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양명형이다. 밥만 잘 먹는 것이 아니라 술도 잘 먹는다. 양명형은 몸이 더운 체질인데 과식하고 과음하면 열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 열이 많으니 활동력도 왕성한 사람들이 많다. 힘도 좋고 성격도 화끈하다. 이 열이 지나쳐서 조절이 안 되면 인체에 병으로 나타난다. 열이 빠져나가는 피부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고 거칠어진다. 아토피처럼 이상한 피부병이 생기기도 하고, 건선, 습진 등의 다양한 피부질환으로 나타난다. 상처가 생긴 후 늦게 아무는 경우도 있다.
 
열을 조절하는 기관인 심장에 부담이 잘 생기므로 양명형은 고혈압인 경우가 많다. 열은 주로 상부로 올라가므로 머리 쪽에도 문제가 잘 생긴다. 머리에 비듬이 많이 생기기도 하며, 두풍증이라는 두통 증상이 잘 생긴다. 두통이 있으면서 어지럽기도 하고, 두피에서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열이 많으면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을 마르게 만들기에 눈물이 마르거나 눈이 충혈된다. 입안이 마르거나 입안에 염증이 잘 생기고 쉽게 낫지 않는다.
 
열이 조절이 안 되면 열생풍이라고 하여 풍으로 발전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중풍이다. 정종준은 16년 전에 뇌경색으로 인해 가벼운 뇌졸중을 경험했다고 한다. 뇌졸중의 주요한 원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뇌혈류가 차단되어 생긴다. 또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심장에서 혈전이 만들어지고,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발생하기도 한다.
 
뇌졸중이 생기면 팔다리가 한쪽만 마비되며, 얼굴도 역시 마비가 된다. 마비된 쪽의 감각이 이상하며, 말을 할 때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제일 흔하다. 그 외에 갑자기 시야 장애가 생기기도 하며 정신을 잃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고 나면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부정맥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 이들 질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과 함께 약 복용과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뇌졸중을 한번 겪은 후 회복된 환자는 재발할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정종준은 예전에 대단한 주량을 자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술, 담배를 안 하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서 건강하게 활동을 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양명형처럼 열이 많은 형상은 항상 술을 조심해야 한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한방병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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