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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무익 담배, 올해는 끊어볼까?
  • 수정 2018.01.24 10:52
  • 게재 2018.01.17 10:30
  • 호수 356
  • 16면
  • 정상섭 선임기자(verst@gimhaenews.co.kr)

'작심삼일'이라고 하면 금연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담배를 끊는 것은 성공하기 어려운 일로 꼽힌다. 담배가 건강에 끼치는 해악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온 사실이다. 백해무익(百害無益)이라는 말이 담배만큼 어울리는 것도 없다. 이미 17세기 초에 광해군은 '궁중에서 흡연 금지'를 명했으며,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안으로는 정신을 해치고, 밖으로는 귀와 눈을 해친다"고 담배의 해로움을 경계했다. 새해를 맞아 금연 의지를 다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담배,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

 



“흡연=약물 중독” 인식해야
아이들 간접흡연 피해 심각

‘한 개비 실수’ 대처법 알아야
보건소 등록하면 성공률 45%
동네 금연치료 병원 활용 도움




■담배를 끊기 힘든 이유는
담배가 암, 호흡기, 심혈관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는 흡연자는 거의 없다. 10세 이하의 아이가 있을 경우 간접흡연의 피해도 심각하다. 집안에 흡연자가 있을 경우 아이가 천식,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담배를 쉽게 끊기 힘들다. 직장에 다니는 50대 천 모씨는 10년째 새해 초마다 금연 결심을 하지만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중요한 일을 할 때 집중이 잘 되지 않으면 저절로 다시 담배를 찾게 된다"며 "특히 술을 많이 마신 날 주변 분위기에 따라, 또 친구의 권유에 한 개비씩 피운 것이 금연 실패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흡연자들이 내세우는 금연 실패의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해서' 등 다양하다. 하지만 사실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니코틴 중독과 이에 따른 금단 현상 때문이다.
 
김해센텀가정의학과 의원의 정진식 원장은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시켜 잠시나마 정신적 충만감을 주는데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면서 니코틴 중독으로 이어진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5분 이내에 첫 담배를 피운다면 니코틴 중독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금연은 이같은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다. 2~3개월 동안 잘 끊었다가도 어떤 '계기'로 다시 찾게 되는 담배의 중독성을 인식하고, 곧바로 금연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주변에 금연 선언부터
금연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제일 먼저 주변에 금연을 시작했다고 알려야 한다. 금연해야 하는 이유를 적은 '금연 결심 카드'와 '금연 서약서'를 여러 장 만들어서 눈에 띄는 곳마다 두고, 항상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금연 서약서 등은 인터넷이나 보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금연 서약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연 중입니다", "담배 안 피웁니다"라는 말을 표현할수록 금연 성공률이 높아진다.

 
다음 순서는 '없애기'와 '피하기'이다. 재떨이, 라이터 등을 정리하고 자동차 내부를 클리닉하는 등 주변에서 담배를 떠올리게 하는 단서를 없애야 한다.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을 함으로써 치아에 쌓여있던 니코틴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흡연 욕구가 높아지므로 금연 첫 2주 동안에는 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자주 흡연했던 장소는 의도적으로 피해야 한다.
 
'한 개비 실수'에 대한 대처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 자기도 모르게 담배를 물었을 경우 즉시 담배 피우는 것을 멈추고 담배를 던져 버리거나 흡연하던 장소를 벗어나야 한다. 당시 누구와 있었는 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 지, 어떤 기분이었는 지 등을 메모하고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소와 병원을 찾아가자
금연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조, 불안, 집중 장애, 피로감 등 니코틴 중독에 따른 금단 현상 때문이다. 정진식 원장은 "흡연이 일종의 약물 중독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중독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 후 약물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금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보건소에 설치된 금연클리닉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김해에는 김해시보건소와 장유의 서부건강지원센터 두 곳에 금연클리닉이 설치돼 있다. 10인 이상 사업체나 마을에서 신청할 경우 이동 금연 클리닉도 운영한다. 6개월 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금연 상담사를 통해 무료로 금연상담을 받고, 니코틴 패치 등 대체재를 지원받을 수 있다. 김해시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3200명이 금연 클리닉에 등록해 이 중 1470명이 금연에 성공, 44.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문의/055-330-6952.
 
보건소 외에 병원을 통한 금연치료도 가능하다. 금연치료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병·의원을 방문할 경우 의사의 상담과 함께 금연치료 약물인 챔픽스를 처방 받을 수 있다. 8주~12주 동안 진료 상담과 전문의약품, 금연보조제 구입비를 건강보험에서 지원받게 된다. 3회차부터는 본인부담금도 면제되고,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최종 이수할 경우 1~2회차 본인부담금도 환급받아 실제 비용 부담은 없다. 금연치료 의료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김해의 경우 56곳이 등록돼 있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도움말
김해센텀가정의학과 의원 정진식 원장
김해시보건소 구지연 금연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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