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태용·서종길 임명
“김해 되찾겠다” 조직 재정비

 

자유한국당이 김해시 갑·을 당협위원장에 홍태용 한솔요양병원장과 서종길 경남도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홍준표 대표가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김해지역을 되찾아오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김해 당협위원장 전원을 교체했다. 당협위원장 임명에 담긴 홍 대표의 의중이 무엇인지, 새롭게 임명된 당협위원장 체제에서 한국당이 김해 지역의 선거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74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가운데 45곳의 당협위원장을 우선 선정했다.

홍태용 원장은 박영진 전 경남지방경찰청이 맡고 있었던 김해갑에 단독으로 신청해 임명됐다. 홍 원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로써 홍 원장은 약 1년 만에 다시 김해갑 당협위원장 자리를 되찾았다.

서종길 도의원은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맡고 있던 김해을을 담당하게 됐다. 김해을 당협위원장에는 서 의원과 함께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에 나갔던 김성우 전 도의원이 신청했었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김성우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 한국당 내부 인사는 "김 전 의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70~80%였다. 김 전 의원이 내정됐다가 주변의 견제로 서 의원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제5대 김해시의원을 역임하고 도의원이 된 서종길 의원이 '화합의 아이콘'으로서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한국당 시의원은 "서 의원이 영·호남을 아우르는 인사라는 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1달간 당협위원장 공백을 겪었던 자유한국당 김해 진영에서는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선거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당협위원장으로서의 부담감이 크다"면서 "시·도의원 후보를 빨리 정해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이후 시장 선거도 함께 도울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최대한 빨리 조직을 정비해 선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좋은 인물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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