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부터 김해 부봉지구에 상가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심각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비켜가고 있다.



전시장, 대형음식점 속속 입점
삼어지구도 최근 개발 가속도
반면 무계·내덕지구 개발 지체



심각한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부봉지구에는 상가건물이 속속 올라가면서 개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장유 등 다른 지역의 민간조합 도시개발사업은 대부분 답보상태여서 지역 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22일 부동산업계와 김해시 등에 따르면 공정률이 91%를 넘긴 부봉지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김해지역 최고역세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봉지구는 김해중부경찰서 맞은편부터 전하교 앞까지 봉황동·부원동 일대 13만 5287㎡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봉지구는 936세대 규모의 e편한세상 아파트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고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하반기부터 근린생활시설이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9월 BMW코오롱모터스 김해전시장이 대로변에 들어서면서 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후 대형식당 등 상가들도 속속 입점하고 있다. 현재 100여 필지 가운데 13곳 가량이 건물이 들어섰거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부봉지구는 주변에 e편한세상, 푸르지오 아파트 뿐 아니라 주거복합단지인 부원역 그린코아 더센텀까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다 아이스퀘어몰, 롯데마트 뿐 아니라 신세계·이마트와도 거리가 멀지 않아 좋은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전체 필지 가운데 50% 정도는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봉지구조합 관계자는 "1년 반 전부터 건물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현재도 입점을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남해고속도로와 지구 사이에 4차선 배후도로가 생기면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봉지구처럼 구도심과 남해고속도로 사이에 위치한 삼어지구도 최근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삼어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동김해IC~김해시청 앞의 삼정동·부원동 일대 21만 4095㎡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준주거지역으로 지정돼 4~5층 이하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개발 초기 메가마트, JW웨딩컨벤션센터, 농협주유소 등이 들어왔고 2016년 영진직업훈련소가 입주했다. 이후 한동안 개발이 답보상태였다. 최근 요양병원 두 곳이 들어서면서 정체됐던 개발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삼어지구조합 관계자는 "아직 차량등록사업소 쪽으로 개발이 더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제대역 쪽을 중심으로 40% 가량 건물이 들어섰다.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이기 때문에 건물을 신축하려는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상승한 지가로 인해 조건이 안 맞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렇게 도심의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반면 장유지역 도시개발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장유의 무계지구, 내덕지구 등 다른 민간조합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지구는 언제 본격적으로 건물이 들어설지 가늠할 수 없다. 2004년에 실시계획인가가 난 무계지구는 상하수도 원인자 부담금 50억 원을 내지 못해 준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도시개발지구로 지정된 내덕지구도 기반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건물이 입주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장유지역은 이미 율하 등지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공급이 포화상태다. 교통, 도시인프라 등에 있어서도 도심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진행 중인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는 데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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