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번 연속 경남도내 베스트 강력팀에 선정된 김해중부서 강력 1팀(팀장 장춘익)의 모습.

김해중부경찰서 강력 1팀
도내 형사활동 평가 1위 '찜'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 눈빛만 봐도 알겠어요."
 
김해중부경찰서 강력1팀 장춘익(50) 팀장이 말했다. 장 팀장은 타고난 형사다. 순경으로 첫발을 내디딘 후 경찰생활 25년 동안 15년을 꼬박 강력팀 형사로 근무했다. 그 중 13년은 김해에서 쌓은 경력이다. 덕분에 김해의 난다 긴다 하는 웬만한 범죄자들은 모두 그의 손바닥 안. 말 그대로 범인의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릴 정도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에는 미궁에 빠졌던 사진관 강도 살인 사건 범인을 탐문수사 중 검거하기도 했다. " 다시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골목을 나오던 범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몇 초의 정적 동안 서로가 경찰과 범인이라는 느낌을 받았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베테랑 장 팀장이 이끄는 강력1팀은 도내에서도 실력 좋기로 유명하다. 올 상반기 받은 상만 살펴 봐도, 1팀의 명성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1팀은 지난 7월 도내의 70개 강력 팀을 대상으로 하는 형사활동 평가에서 올 상반기, 2/4분기, 6월 형사활동 평가 1위. 6월 절도범 검거 1위 등 4관왕을 달성했다. 2년 연속 베스트 팀에 선정된 것은 물론, 경남청 특수시책인 절도범 검거 실적 평가에서도 연속해서 1위를 도맡고 있다. 2010년부터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검거한 범인만 모두 263명이다.
 
"집에 못 들어가는 건 예사예요. 머리도 못 감고, 옷도 못 갈아입고 진짜 죽을 맛이죠." 한번 뽑히기도 힘든 베스트 형사팀에 연속으로 손꼽히는 비법을 물었더니 1팀의 노영완(50) 형사가 대답했다.
 
팀의 막내인 김성찬(29) 형사는 첫 아이가 태어나는 날에도 잠복근무를 하느라 병원에 가지 못했을 정도.
 
애환은 이뿐만이 아니다. 생활고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게 된 피의자들을 만날 땐 내적 갈등도 심해진다.
 
그래도 형사가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형사는 타고난 기질이 있어야 돼요.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지 하다가도 수갑을 채우는 순간 힘들었던 마음은 감쪽같이 날아갑니다. 뭔가 사회에 보탬이 된 기분이에요. 나는 다시 태어나도 형사 할 겁니다." 장 팀장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