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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복병 '한랭질환'… 저체온증·동상 조심!
  • 수정 2018.02.07 11:31
  • 게재 2018.01.31 11:43
  • 호수 358
  • 17면
  • 정상섭 선임기자(verst@gimhaenews.co.kr)

 

지난 27일 김해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2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대비 15도 이상 뚝 떨어진 것이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한랭질환은 특히 농어업 종사자, 건설작업 현장 등 추운 날씨에도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복병이다. 한겨울 보일러를 틀지 않고 방안에서 지낼 경우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다. 겨울철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한랭질환. 어떤 것들이 여기에 속하고,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노인 만성질환자 특히 위험
증상 의심 땐 즉시 병원으로
외출 자제하고 방한에 유의

영유아·노인, ‘저온화상’ 조심
전기장판 사용 시 시트 필수





■한랭질환이란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이 최저 기온을 기록했던 이달 넷째 주(21~27일) 전국 한랭질환자 수는 75명으로 전주(31명)에 비해 배 이상 급증했다. 경남지역의 경우 올 겨울 들어 발생한 한랭질환자 수는 27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랭질환은 주로 저체온증과 동상을 말한다. 27일까지 집계된 한랭환자 396명 중 저체온증이 294명, 동상이 85명으로 96%를 차지했다.
 
심부(몸의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이다. 갑을장유병원 응급의료센터의 안훈철 소장은 "말이 어눌해지고 졸리면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떨리면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상은 추운 날씨에 피부 조직이 얼어서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동상과 동창 두 가지를 모두 일컫는다. 찌르는 듯한 통증과 가려움, 부종과 물집이 주 증상이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피부 괴사가 발생하게 된다. 귀를 비롯한 얼굴 부위에 가장 많이 생기며, 뒤이어 손과 발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뒤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도 한랭질환에 포함된다. 추운 날씨에 갑자기 더운 곳으로 가면 한랭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치명적인 알레르기성 쇼크(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치료와 예방법은

저체온증이 의심될 경우 무엇보다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현장에서는 가능하다면 마른 담요로 몸을 감싸고 심부체온을 높일 수 있도록 겨드랑이와 배에 핫팩이나 더운 물을 올려야 한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갑을장유병원의 안 소장은 "심부체온이 30도 이하일 경우 체온을 높이기 위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된다"며 빨리 병원 응급실을 찾아 뜨거운 수액이나 산소를 몸에 직접 주입하는 재가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상의 경우 깨끗한 수건으로 습기를 제거하고 동상 부위를 높게 한 뒤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현장에서 뜨거운 물에 발생 부위를 담그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40~42도 가량의 흐르는 물로 20~30분간 재가온을 한 뒤 연고를 발라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게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한랭질환은 추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파 특보가 내려지면 가급적 외출이나 외부 작업을 자제하고, 꼭 해야 한다면 모자와 장갑, 목도리, 마스크, 내복 등 방한용품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옷은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는 한랭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저온화상도 조심해야
겨울철에 한랭질환과 함께 조심해야 할 것이 저온화상이다. 특히 노인들이 전기장판을 켜고 잠들거나, 히터 가까이에 오래 있을 경우, 핫팩을 피부에 그대로 사용할 경우 저온화상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저온화상은 상대적으로 낮은 40~60도 가량의 온도에 입는 화상이다. 일반적인 화상과는 달리 저온에 서서히 노출되기 때문에 통증 등 자각증상이 없어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조차 모를 경우가 많다. 45도에서는 2시간 정도, 50도에서는 10분 정도가 지나면 피부의 단백질이 변형되며 저온화상이 발생한다.
 
저온화상에 걸려 진피, 피하층까지 손상될 경우 이차감염으로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말을 못하는 영유아나 감각이 둔한 노인성 만성질환자의 경우 저온화상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고, 치료도 쉽지 않아 유의해야 한다.
 
저온화상을 예방하려면 전기장판, 온열매트 사용 시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반드시 시트를 깔아 피부와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핫팩의 경우 옷 위에 부착하거나 손수건으로 감싸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도움말 = 안훈철 갑을장유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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