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열린 '34회 달달 인문학' 행사에서 김유철 시인이 강의를 하고 있다.

 
상담극장·철학 강좌·독서회 운영
2월 23~25일 인문학 축제 진행



김해시 내동의 인문 공간 '생의 한가운데(대표 박태남)'가 지난 29일 올해 첫 강의 '제35회 달달 인문학'을 개최했다. 주제는 '일본의 하이쿠 미학과 식물학적 세계관'이다. 하이쿠는 일본의 짧은 정형시를 뜻한다. 강의는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안수현 교수가 맡았다. 

2015년 10월 내동 130-7번지에 문을 연 '생의 한가운데'는 김해의 유일한 인문 공간이다. 한 달에 한 번 유명 강사를 초청해 '달달 인문학' 강의를 열고 있다.

매년 2월이면 아침부터 밤까지 인문강의로 가득 채운 축제도 연다. 올해는 23일~25일 진행된다. KBS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 감독이었던 신성욱 씨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칠 전망이다.

생의 한가운데는 지난해부터 상담극장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오전 10시 미리 선정해 둔 영화가 상영된다. 관객들은 영화를 감상한 후 서로 대화를 나누며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시간을 갖는다. 인제대 상담학과 배정우 교수가 참여해 상담극장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상영작은 영화상담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 교수의 추천 작품들로 구성됐다.

2월 스웨덴 영화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3월 '위플래쉬', 4월 레바논의 '모두의 천사 가디', 5월 일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6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가 상영된다. 9월은 사랑을 주제로 다룬 '바닷마을 다이어리', 10월 이탈리아의 '일 포스티노', 11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12월 우리나라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이어진다.

지난주부터는 고전읽기 프로그램으로 임마누엘 레비나스 철학 강좌도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에 진행되며 강영안 작가의 책 '시간과 타자'가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인제대 기초대학 하상필 교수가 수업을 이끌어 나간다. 강의는 총 4강, 8차시로 나뉜다.

뿐만 아니라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골목독서회가 독서모임을 갖고 매주 월요일 오전 10~12시 전통문화연구회가 엮은 책 '맹자 집주'를 강독하는 수업이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10-6590-9321.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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