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에서 아시아는 항상 기회의 땅이다. 전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대만 하더라도 15% 수준에서 머물렀기 때문이다. 실제로 높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경제는 고도의 성장을 일구어 냈다. 대개 비슷한 성장 속도를 보였지만 시기별로 주도하는 국가마다 특징은 달랐다.

1980년대 아시아 성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일본이었다. 한 때 일본은 독일을 넘어 미국을 넘보기까지 했으나,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1980년 중반부터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 주목을 받았다. 작은 경제 규모에도 성장률은 매우 높았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 풀 꺾이고 말았다. 2000년대 아시아 성장을 주도한 것은 중국이었다.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잡았다. GDP 규모는 빠르게 증가해 일본을 압도하며 세계 2위권 경제 규모로 성장했다.

비록 부침은 있었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아시아 경제는 전세계 교역규모의 34%, GDP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2018년 우리는 끊임 없이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에 다시 한 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는 외환위기, IT버블,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국,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일대일로'라는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도 여전히 풍부하다. 베트남처럼 교육열이 높으면서 개방이 막 시작돼 제 2의 중국을 꿈꾸며 성장하는 국가도 있다. 아시아는 투자뿐만 아니라 소비 비중도 커지면서 글로벌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잠재력만 높은 지역이 아니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의 관점에서는 경기가 확장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주식시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는 물론 주식시장의 글로벌화로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직접 투자도 가능하다. 펀드는 장기적인 성과 기록을 가지고 있는 펀드 중 현재의 수익률보다 꾸준히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기업은 그 나라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주식종목을 선택할 때는 구조적으로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독점력이 있는 우량 기업을 선택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시장에 직접 또는 간접 투자를 하더라도 어느 한 시장이나 개별 자산에 집중하는 것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한 투자방법이 될 것이다. 김해뉴스 /송종화 삼성증권 창원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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