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복귀… 결연한 의지
경선 줄이고 하루빨리 출마 정리

 

▲ 홍태용 자유한국당 김해갑 당협위원장.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선거가 어렵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과거 보수당에서 보였던 경선 과정의 잡음 없이 후보를 공천해 빨리 선거를 준비한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해한솔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홍태용(53) 자유한국당 김해갑 당협위원장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당협위원장을 맡게 됐다. 지난해까지 이어왔던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은 지 약 1년 만이다. 누구보다 지역구를 잘 알고 있고 그동안 잘 해왔기에 홍 위원장의 복귀는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돼 있었다.
 
다시 김해갑을 맡게 된 홍 위원장의 모습은 한층 결연해졌다. 처음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2013년에는 당시 새누리당 인사들의 권유로 시작된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홍 위원장이 자진해서 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나섰다고 한다.
 
홍 위원장은 "2008년 당시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니 이제 10년차 정치인이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경선 과정 없이 무난하게 후보가 됐고 낙선했다. 지난 경험을 돌아보면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스스로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협위원장 자리가 쉽지 않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위원장직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해갑 선거구 선봉에 서게 된 홍 위원장은 5년 전에 비해 한국당의 지지도가 줄고 힘든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선거가 어렵지만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 보수당에서 많은 지원자가 경선에 참여하면서 보수층의 혼란과 분열이 일어났다"면서 "이번 선거에는 가급적 경선 없이 좋은 후보를 선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 비해 후보자 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 한국당 현역 시·도의원들이 대부분 재출마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은 현역 의원들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위원장은 최대한 빨리 선거 준비를 하는 전략으로 선거 태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시·도의원 후보를 빨리 정해서 각자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3월말 시장 후보가 정해지면 함께 시장 선거운동에 올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이 김해갑을 맡으며 지역 의원들과 자신 스스로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하자', '정말 야당이 돼 보자'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한국당이 현역 프레임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 집권당을 바르게 견제하고 야당으로서의 위기감과 절박함을 가져야만 선거 승리도 가능하다. 낮은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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