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거래부진에도 김해 땅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김해에서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서상동의 한 건물. 김해뉴스DB

 
전국 평균 3.88% 보다 낮아
거래 늘었지만 5년 평균보다 저조
산단조성·택지개발 등 복합 작용


 
김해지역 아파트 시장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땅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땅값은 지난해 3.74% 상승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해지역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해 최근 5년 가운데 두 번째 낮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평균 3.88% 상승해 2.70%가 오른 전년과 대비해 1.18% 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 토지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44.9%가 증가한 세종시를 비롯해 각각 24.1%, 20.9%가 오른 인천시, 광주시 등이 상승폭이 컸다. 최근 활발한 부동산 경기를 보였던 제주도는 조정국면에 들어간 탓에 거래량이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땅값은 3.09% 상승해 전국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시지역 평균 땅값은 3.12% 올랐는데 양산(4.10%), 밀양(4.05%), 사천(4.04%), 김해(3.74%) 진주(3.67%)는 평균보다 오름폭이 컸고, 창원(2.81%), 통영(2.39%), 거제(0.33%)의 경우 평균에 못 미치는 땅값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김해지역 땅값 3.74% 상승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김해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2013년 1.73%, 2014년 2.17%, 2015년 2.60%, 2016 3.03%, 2017년 3.74%를 기록했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들은 김해지역 땅값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에 대해 대동첨단산단 조성, 주촌·율하 등 택지개발과 김해 인근 에코델타시티 개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지역은 지난해 상반기 매월 0.3% 내외의 꾸준한 지가상승세를 기록해 큰 변동이 없었다. 김해지역 상반기 지가는 1월 0.27%, 2월 0.25%, 3월 0.34%, 4월 0.35%, 5월 0.29%, 6월 0.33%가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7월 0.35%, 8월 0.28%, 9월 0.32%, 10월 0.27%, 11월 0.30%, 12월 0.31% 등 큰 편차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김해지역 땅은 모두 3만385필지(1000㎡)가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6년 거래량 2만9357필지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에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과거의 활력을 회복한 것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김해지역 땅은 2013년 3만8493필지, 2014년 3만4315필지, 2015년 3만4049필지, 2016년 2만9357필지, 2017년 3만385필지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남에서 큰 폭의 땅값 오름세를 기록한 양산시와 밀양시의 경우 사송 공공주택지구, 나노융합국가산단 등 토지수요 증가와 부산도시철도 1호선인 양산선의 개발 기대감이 지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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