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롯데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일본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갔을까? 왜?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중국으로 진출하려고 할까?

사람마다 인생 지향점과 목표가 다르지만, 돈을 떼놓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대호 선수는 2010년도에 도루를 제외한 모든 타격 부분에서 1등을 기록하면서 한국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연봉 7억 원을 넘지 못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일본에서도 훌륭한 기록을 남겼지만 한국에 비해서 조금 떨어진 성과를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50억 원대의 연봉을 받았다. 그 이후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제한된 출장 횟수와 나이 때문에 좋은 대우를 받지는 못했다. 만약 일본리그 보다 조금 못한 기록만 남길 수 있었다면 150억 원 정도의 연봉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받는 출연료는 한국에 비해 끝에 '0'이 하나 더 붙는다. 같은 홈런이고 비슷한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이런 차이는 스포츠와 연예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 해당된다. 특히 투자와 기업 활동에서 더욱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일상에서 꼭 필요한 카카오톡, 중국의 위챗,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페이스북을 비교해 보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카카오톡은 기껏해야 4000만 명이 사용하고 위챗은 중국에서 9억 명, 페이스북은 20억 명이 사용한다고 한다.

2016년도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60조 원 대이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jd.com 등을 통한 광군절 단 하루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60조 원대라고 한다. 야구나 연예인처럼 시장의 크기가 이런 차이를 만들고 있고 기업의 성장 속도도 훨씬 빠르다. 이런 기업에 투자했다면 투자의 성과에 깜짝 놀랄 것이다.

시장의 크기가 양이라면 시장의 질에 있어서도 다른 국가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과 중국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72조 달러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돈이 많은 곳에 성장의 기회가 있다. 둘째, 글로벌 1, 2위 경제대국인 동시에 글로벌 R&D 1, 2위 국가이다. 앞으로 G2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리라 생각된다.

투자와 재테크도 글로벌시대다. 모든 분야가 개방된 글로벌 경쟁 시대다. 투자를 가로 막는 장애가 없어진 시기에 살고 있다. 이제는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말고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해야 한다. 한국의 애플, 한국의 구글, 한국의 알리바바가 아니라 애플,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리딩 기업을 찾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야구만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지 말고 투자도 메이저리그로 진출해야 한다. 김해뉴스 /이필수 미래에셋대우 김해WM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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