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고 총동창회장에 취임한 권태윤 ㈜한우리 대표이사가 2년간 활동계획을 밝혔다.

 
초창기 선배들 열정 이어받아
후배와 네트워크 강화할 터
김해고 위상 제고에도 노력



올해로 44년 역사를 자랑하는 김해고등학교 총동창회가 새 회장을 맞이했다. 김해고 2만 여 동문들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중책을 맡은 권태윤 신임 총동창회장을 만났다.
 
김해고 총동창회는 지난달 25일 제22대와 제23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열고 권태윤 신임 회장의 취임을 알렸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김해갑) 국회의원과 역대 동창회장단 등 동문 3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5회 졸업생인 권태윤 신임 회장은 (주)한우리 대표이사로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총동창회장에 취임하면서 3000만 원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권 회장은 취임사에서 "김해가 급속한 대도시화로 지역의 미풍양속과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고 동창회 역시 활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김해 최고의 명문학교 동창회답게 화합과 자긍심으로 활력을 되찾아 모교와 김해시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앞으로 2년 간 김해고 총동창회를 이끌게 된다.
 
1974년 설립된 김해고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길러내 김해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성실, 봉사, 창조라는 모교 교훈처럼 김해고 동문들은 지역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아왔다. 김해고 총동창회는 최근 동창회 장학재단을 출범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초창기 열악한 환경에서 학교를 다녔다. 미나리꽝과 벼논 위에 학교가 들어서면서 비가 내리면 운동장이 뻘로 변하기 일쑤였다. 1회 선배들의 경우 운동장에 돌을 골라낸다고 고생이 많았다"며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김해고가 명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초창기 선배들의 열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림면 출신인 권 회장은 매일 1시간씩 버스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려 학교에 도착하는 등 순탄치 않은 등굣길이었지만 그 시절 동기들과의 추억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들의 리더십과 그 뒤를 묵묵히 따라준 후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김해고의 동문사회가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해고 총동창회는 2008년 동문의 힘과 성의를 모아 동상동에 3층 규모의 동창회관을 건립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앞으로 김해고 총동창회가 보다 내실 있게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동창회의 활력이 다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권 회장은 "과거에 비해 명성이나 활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단단한 동창회, 지역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동창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회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학교를 졸업한 동문들이 총동문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후배들과의 만남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후배들을 힘껏 지원해서, 더욱 우애가 넘치고 활기 찬 김해고 동창회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2006년 고교 평준화 이후 과거에 비해 '김해고'의 위상이 다소 떨어졌다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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